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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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더 처참한 '900억 사나이' 토레스

기사입력 2013.01.12 09:20 / 기사수정 2013.01.12 16:2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조용운 기자] 시간은 참 빨리 흐른다. 어느새 페르난도 토레스가 첼시 유니폼을 입고 100경기를 소화했다. 그만큼 토레스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졌다.

토레스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스완지시티와 2012-13시즌 잉글랜드 캐피탈원컵 4강 1차전을 치렀다. 토레스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할 활약 없이 후반 36분 뎀바 바와 교체됐다.

81분 동안 3번의 슈팅에 그친 토레스는 팀의 패배를 지켜만 봐야 했다. 토레스 대신 들어간 뎀바 바가 10분 남짓 동안 토레스보다 더 기회를 만들어내 비교까지 당했다. 답답한 움직임과 나아지지 않는 결정력에 홈팬들은 토레스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팬들의 인내심에 한계가 올만큼 기대 이하의 플레이는 기록으로 보면 더욱 처참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1일 토레스가 첼시에서 보여준 100경기를 정리했다. 5천만 파운드(약 900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에 결코 어울리지 않는 활약상이 가득하다.

우선 토레스는 공식경기 기준으로 100경기 동안 26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4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골, 리그컵과 FA컵 등 컵대회에서 6골을 추가했다. 리그 우승을 노리는 팀의 공격수라기엔 무게감이 떨어지는 수치다.

슈팅 시도도 100경기에서 175개로 경기당 2개를 채우지 못했다. 출전시간 대비 골 순도는 더욱 낮다. 토레스는 100경기 동안 총 6,804분을 소화해 26골을 넣어 1골을 넣기까지 약 261분씩 소요됐다.

대회를 EPL로 한정하면 토레스의 득점 순위는 한참 떨어진다. 지난 2011년 2월부터 첼시 소속으로 리그를 뛴 토레스는 3시즌 동안 66경기를 뛰어 14골을 넣었다. 이는 같은 기간 EPL 소속 공격수들의 득점 수를 나열한 결과 27위에 해당한다. 결코 정상급 선수로 평가하기 힘든 순위다.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로빈 반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56골이었고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41골), 뎀바 바(36골),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31골) 등의 순이었다. 토레스는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프랭크 램파드(24골)나 가레스 베일(토트넘, 18골)보다도 못했다.

토레스는 슈팅 정확도에서도 48.9%로 선두권인 반 페르시(53.3%), 루니(56.9%), 바(54.3%)와 차이를 보였고 동료인 램파드(62.3%)와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이들이 속한 팀과 첼시는 우승을 놓고 다투는 입장이라 빈약한 공격력의 토레스에게 팬들은 갈수록 지쳐간 2년의 시간이다.

[사진 ⓒ 첼시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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