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故 최진실 故 최진영에 이어 지난 6일 조성민이 유명을 달리했다. 세 사람 모두 같은 방법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이들의 비극적인 가족사는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 포털사이트에는 '베르테르효과'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다. 베르테르효과는 유명인이나 자신이 모델로 삼고 있던 사람 등이 자살하면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이다.
더욱이 이들은 사회적으로 공인의 위치에 있기에 그 파급력은 더 했고, 실제로 故 최진실이 2008년 10월 생을 마감했을 때 그해 월평균 1천 200명이었던 숫자는 1천 8백여 명으로 급증하기도 했다.
심각한 분위기에서 모두가 故 최진실을 애도할 때 배우 최불암은 쓴소리를 던졌다. 물론 애정에서 나온 안타까운 질책이었다.
최불암은 2008년 11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생명은 자신의 것이 아니에요. 하늘의 것이자 부모의 것이죠. 배우라면 생명이 시청자의 것도 돼요. 국민의 누이요, 딸이요, 애인도 될 수 있으니까요. 그런 역할을 마다하고 생명을 끊은 것은 진실이가 잘못한 것 같아요."
이어 그는 "살려는 사람도 많은데…"라고는 잠시 침묵했다가 "내가 더 이야기하면 먼저 간 진실이가 섭섭해하겠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후 최불암은 2012년 12월 21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 최진실을 회상하며 "세월이 무상하다. 최진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들은 뒤 야단치고 싶었다. 이제 아끼는 후배를 볼 수 없어 마음이 아프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최불암은 최진실의 먼저 간 후배에 대한 섭섭함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 그리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세 사람 모두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했지만 최불암의 발언에서 보듯 자살은 어떠한 동기가 있든 간에 용납되기 어려운 행위다. 부모님께서 주신 신성한 생명을 스스로 포기하는 동시에 주위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나약한 행위로 볼 수 있다.
비극적인 가정사가 연이어 터져 환희와 준희 남매는 그 나이대에 받아야 할 따뜻한 관심과 보살핌보다 고난과 역경에 먼저 익숙해졌다. 두 남매에 향하는 시선과 두 남매를 먼저 두고 간 세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은 '동정'으로 묶일 수밖에 없다.
끝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故 조성민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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