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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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LG 임찬규, '어게인 2011'을 외치다

기사입력 2013.01.07 21:41 / 기사수정 2013.01.08 12:0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2011년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LG 트윈스의 3년차 투수 임찬규가 '어게인 2011'을 선언했다. 몸과 마음 모두 한창 좋았던 2011년으로 돌아가겠다는 것.

체력테스트가 진행된 7일 잠실종합운동장 내 보조구장. 결승선을 통과한 임찬규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통과 기준 기록을 가뿐히 넘어섰음에도 "17분이에요. 16분 목표로 했는데"라며 아쉬워한다. 그의 승부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준비도 많이 했단다. 임찬규는 "일요일만 빼고 매일 운동했다"며 "사실 50m에 비중을 두고 있었는데 안 했다"고 아쉬워하기도. 당초 LG는 50m 달리기와 윗몸일으키기까지 3종목을 측정키로 했으나 4km 달리기만 측정했다. 지난해 16분 41초만에 결승선을 통과한 그였지만 올해는 17분대였다.

'지난해 2등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살이 쪄서 느려졌다"고 답한 임찬규는 "살을 찌우려고 했는데 많이 쪘다. 신인들도 너무 빠르다"고 했다. "지난해보다 (몸무게)7kg 정도가 늘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팀 선배 봉중근의 번호인 51번이 새겨진 운동화를 신고 테스트에 임한 그는 "봉중근 선배가 '이 신발 신고 뛰면 빨라진다'고 하셨는데 더 느려진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렇다면 임찬규가 체중을 불린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2011년으로 돌아가기 위함이다. 임찬규는 입단 첫해인 2011시즌 65경기에 등판, 9승 6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46,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LG 마운드에 숨통을 트였다. 시즌 막판 2차례 선발 등판에서 부진했던 것이 아쉬웠지만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것만은 분명했다.

"지금 84kg 정도 나간다"고 말한 임찬규는 "2011년 당시 몸무게로 돌아갔다. 사실 하체를 찌워야 하는데 배만 나왔다"며 웃었다. 그리고 "2011년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 때 공이 제일 좋았다. 지난해에는 제구를 생각해서 조금 얌전하게 던졌다. 올해는 와일드하게, 무조건 가운데로 던질 것이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2012년은 임찬규에게 많은 교훈을 남긴 한해였다. 임찬규는 지난해 18경기에 나서 1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입단 첫해와 견줘 아쉬운 것이 사실. 하지만 시즌 막판 2차례 선발 등판에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내는 등 13⅔이닝 2자책만을 기록하며 희망을 보였다.

임찬규는 "2012년에 배운 것이 더 많았다"며 "운동하는 스타일도 작년 한 해로 달라졌다. 이렇게 운동하면 안 되겠다고 느꼈다.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운동량을 더 늘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임찬규는 8일 차명석 투수코치, 투수조 일부와 함께 사이판으로 출국한다.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훈련지에 도착해 몸을 만들 예정이다. '어게인 2011'을 외치는 임찬규의 2013시즌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사진=임찬규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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