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레딩을 상대로 늦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할까.
스완지는 오는 27일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딩 마제스키 스타디움에서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레딩 원정경기를 치른다. '미러'를 비롯한 복수의 영국 언론은 스완지의 예상 선발 명단에 일제히 기성용을 포함했다. 지난 2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교체 출전했던 기성용이지만 다시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성용이 크리스마스 다음날부터 신년까지 이어지는 '박싱데이'의 첫 상대는 분위기가 좋지 않은 레딩이다. 레딩은 지난달 18일 에버튼에 이긴 후 7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레딩은 연패에 빠진 사이 퀸즈파크 레인저스에까지 밀려 순위표의 가장 밑바닥에 있다. 게다가 지난 18경기에서 37점을 내주며 최다 실점팀이라는 불명예도 안고 있다.
그래서 더 기성용의 활약을 기대할 만하다. 기성용은 지난 17일 토트넘 훗스퍼전에서 허한 중원 압박과 장거리 패스 부재 등을 보이며 평소보다 못한 플레이를 보였다. 이는 기성용의 체력 저하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맨유를 상대로 후반 30여 분만 소화하며 체력을 비축한 기성용은 수비 불안에 시달리는 레딩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첫 공격 포인트를 달성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레딩도 뒤로 물러설 수만 없는 것이 큰 이유다. 영국 방송 'BBC'는 "레딩이 승점9에 불과해 홈구장에서 필사적으로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수비 불안을 안은 채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로 해석되기에 빈틈을 노리는 패스를 구사하는 기성용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결정력이 물이 오른 미구엘 미추의 존재는 기성용의 공격포인트를 기대하게 한다.
스완지는 레딩전을 시작으로 풀럼(30일) 아스톤 빌라(1월 2일) 아스널(6일, FA컵) 첼시(10일, 캐피털원컵) 에버튼(13일) 등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른다. 박싱데이는 살인적인 일정이지만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정도로 큰 비중을 가지고 있다. 상위권 도약과 유럽 무대 진출을 노리는 스완지는 박싱데이의 첫 일정을 좋은 결과로 맺어야 한다.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의 신임을 받는 기성용은 중요한 시기에 결과물을 보여줄 시기다.
[사진 = 기성용 ⓒ Gettyimages/멀티비츠]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