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리버풀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스티븐 제라드의 종신계약을 바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로저스 감독이 제라드와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제라드는 리버풀과 계약종료까지 16개월을 남겨두고 있다.
로저스 감독의 생각이 변했다. 올 시즌 리버풀에 부임해 패스 축구를 접목시키려던 로저스 감독은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겉도는 제라드의 경기력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전형적인 '킥앤러시'식 영국 축구에 익숙한 제라드는 짧은 패스를 강조하는 로저스 감독의 의도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의 반환점에 다다르자 제라드는 초반 우려를 보기 좋게 씻어내며 새로운 리버풀의 축구를 이끌고 있다. 23일 열렸던 풀럼과 경기에서는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맴돌던 리버풀도 제라드의 적응과 함께 8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런 상황에서 로저스 감독은 제라드의 계약 연장을 주장했다. 그는 미러와 가진 인터뷰에서 "제라드는 우리 팀에 필수적인 선수다. 계약 만료까지 아직 16개월이나 남았지만 나는 그가 리버풀에서 그 이상 뛰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32살인 제라드에게 보내는 종신계약의 메시지다.
이어서 그는 "제라드는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주장이다. 우리는 더 발전해야 하고 성장해야 한다. 제라드가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고 확신했다.
리버풀 부임과 함께 젊은 팀으로 변화를 꾀했던 로저스 감독은 "제라드는 아직 성공에 굶주려있다. 32살이긴 하나 올바른 생활로 여전히 더 뛸 수 있는 선수다"며 "올 시즌을 보라. 제라드가 뛴 모든 경기는 믿기 힘들 정도로 훌륭했다"고 재계약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제라드는 올 시즌 정규리그와 유로파리그를 포함해 25경기에서 나서 4골을 기록하며 여전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 제라드 ⓒ 리버풀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