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KBS 연예대상' 신동엽의 부활-'개콘'의 여전한 '대세 증명'(종합)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2012년 K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은 방송인 신동엽과 '개그콘서트'였다.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연예대상'에서 신동엽은 대상을, '개그콘서트'는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신동엽과 아나운서 이지애, 미쓰에이 수지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시상식은 대상 후보에 오른 이경규, 유재석, 김준호, 이수근 등 버라이어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방송인들과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그룹 비스트와 소프라노 조수미의 축하공연, '개그콘서트' 팀의 공연으로 시상식의 즐거움을 더한 것은 물론, 수상자들의 눈물과 웃음이 함께 한 수상소감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002년 제1회 KBS 연예대상의 대상 수상자이기도 한 신동엽은 10년 만에 다시 같은 상을 받은 자리에서 "90년대에 상을 몇 번 받을 뻔 한 적이 있었다. 그 때는 지금처럼 연예대상이 없고 드라마시상식의 한 꼭지로 상을 줬을 때다. 사실 그 때마다 어색하다는 핑계로 상을 받으러 가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던 중 2002년에 KBS에서 처음으로 연예대상이 생겼고, 사회를 보면서 '쟁반노래방'으로 대상을 받았었다. 올해도 그때처럼 대선이 있었고, 이렇게 사회를 보고 있고 대상을 받게 됐다. 1회 때 상을 받았던 것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면서 벅찬 마음을 전했다.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개그콘서트'의 서수민CP는 "'어떻게 인형이 뜰 줄 알았느냐?'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전혀 몰랐다. 마지막 순간에도 노력해준 정태호가 있었기 때문에 '브라우니'가 탄생했다. 그렇게 개그맨들은 여러분이 좋아해 주시면 뜰 수 있다. 감 없이 까칠하게 대하는 게 연출력인 줄 알았던 저에게 이런 영광을 준 모든 개그맨들과 이 상을 나누고 싶다"면서 개그콘서트의 맏형 3인방인 김준호, 김대희, 박성호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김준호는 "대상 후보에 올라 있는데 못 탈 거 같아서 한 마디만 하겠다. 시청자가 뽑은 상이 진정한 대상 아니겠습니까?"라고 유쾌한 수상 소감을 전했고, 김대희는 "항간에 개그 콘서트가 딜레마에 빠졌다는 얘기가 있다. 우리는 그런 것에 빠질 시간도 여유도 없다. 우리는 아직까지도 코미디에 굶주려 있다"라고 뼈 있는 소감을 전하며 개그를 향한 열정을 보여줬다.

박성호는 "우리가 사실은 이렇게 정장을 입었는데 너무 불편하다. 여러분에게 큰 웃음 드리고 큰 절 한번 하겠다.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면서 큰절을 하며 콧물 분장을 보여 웃음을 줬다.

특히 이 날 시상식에서는 배우 황신혜가 시트콤 '패밀리'로 쇼-오락부문 여자 우수상을 받고, 배우 차태현이 '1박2일'로 버라이어티 부문 최고엔터테이너 상을 받는 등 예능에 진출한 배우들이 수상의 영광을 얻기도 했다.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기에 더욱 값진 신인상은 '개그콘서트'의 김기리와 박소영, 배우 주상욱과 주원, 미쓰에이의 수지가 수상했다. 특히 수지는 이 날 신인상을 받으면서 가요, 영화에 이어 예능까지 섭렵하는 '무서운 대세'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또 이영자는 쇼-오락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2년 연속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2012 KBS 연예대상'은 '개그콘서트'는 물론 '해피선데이-남자의자격', '해피선데이-1박2일', '승승장구', '안녕하세요' 등 예능 프로그램들이 골고루 수상하면서 한 해를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2012 KBS 연예대상 수상 명단>

▲ 대상-신동엽
▲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개그콘서트
▲ 쇼-오락 MC 남자 최우수상-김승우
▲ 쇼-오락 MC 여자 최우수상-이영자
▲ 코미디 남자 최우수상-김준현
▲ 코미디 여자 최우수상-신보라
▲ 쇼-오락 MC 남자 우수상-컬투
▲ 쇼-오락 MC 여자 우수상-황신혜
▲ 코미디 남자 우수상=정태호,허경환
▲ 코미디 여자 우수상=김지민
▲ 특별상-김영호 편집총감독
▲ 베스트팀워크상-남자의자격(해피선데이)
▲ 공로상- 故김인협 악단장(전국노래자랑)
▲ 최우수아이디어상-용감한녀석들(개그콘서트)
▲ 최고 엔터테이너상-신현준(쇼오락부문)유희열(음악-쇼부문)차태현(버라이어티부문)
▲ 쇼오락부문 방송작가상-최재영(1박2일)
▲ 코미디부문 방송작가상-조예현(개그콘서트)
▲ 쇼-오락 MC 남자 신인상-주상욱,주원
▲ 쇼-오락 MC 여자 신인상-수지
▲ 코미디 남자 신인상-김기리
▲ 코미디 여자 신인상-박소영
▲ 라디오 DJ상-이현우(이현우의 음악앨범)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KBS 연예대상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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