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빨간 양말의 사나이'가 된 일본인 투수 우에하라 고지(37)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새 둥지를 튼 소감을 전했다.
보스턴 구단은 19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우에하라와 1년 42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에하라는 보스턴서도 등번호 19번을 달고 뛰게 된다. 이로써 2009년 빅리그에 데뷔한 우에하라는 데뷔 5년 만에 세 번째 팀에서 뛰게 됐다.
우에하라는 "보스턴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부상 없이 최선을 다해 구단에 보답하는 것이 내 임무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팀이 나를 필요로 했다"며 "내년이면 메이저리그 5년 차다. 나에게 있어 고비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가장 수준이 높다. 보람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보스턴은 역사와 전통이 깊은 팀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확실한 보직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에하라는 "아직 보직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며 "항상 100%로 내 공을 던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우에하라는 빅리그 4시즌 동안 볼티모어와 텍사스를 거치며 157경기(12선발)에 나서 5승 9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피안타율 2할 1푼 1리에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0.92로 괜찮았다. 특히 231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면서 볼넷 29개만을 허용, 안정된 제구를 자랑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37경기(36이닝)에 나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75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보스턴의 홈구장인 펜웨이파크는 우에하라에게 친숙하다. 우에하라는 펜웨이파크서 통산 7경기에 등판, 13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탈삼진 13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 2개만을 내줬다. 빅리그 입성 5년 만에 3번째 팀에서 뛰게 된 우에하라의 내년 시즌 활약 여부가 궁금하다.
[사진=우에하라 고지 ⓒ MLB.COM 캡처]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