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맨'이 된 대나 이브랜드가 LA 다저스로 떠난 '괴물' 류현진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 것인가.
한화는 17일 외국인투수 이브랜드와 총액 3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팀 내 에이스인 류현진을 떠나 보낸 한화로서는 확실한 좌완 선발 요원이 절실한 상황. 한화는 빅리그 풀타임 선발 경험을 지닌 좌완 이브랜드를 택했다. 김응룡 감독이 그를 눈여겨본 뒤 구단에 직접 영입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그렇기에 그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물론 7시즌 동안 국내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류현진과 이브랜드를 당장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그가 빅리그에서 선발로도 검증받았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풀타임 선발 경력도 있다. 이브랜드는 지난 2008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29경기에 선발 등판(1 완투승)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한 바 있다.
한화 구단은 "이브랜드는 신장186cm, 몸무게 105kg의 좌완 투수로 140km 후반대의 직구와 커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브랜드는 가장 최근 선발 등판인 지난 6월 30일 클리블랜드전. 그는 3⅔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그는 최고 구속 91마일(약 146km/h)의 포심패스트볼에 투심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커브까지 6가지 구종을 던졌다. 커터와 커브의 구사 빈도는 낮았다. 슬라이더(24개) 투심패스트볼(22개) 포심패스트볼(16개)을 주로 던졌다.
이브랜드는 지난해에도 선발로서 괜찮은 활약을 보였다.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앨버커키 듀크스에서 12승을 기록한 뒤 9월 빅리그에 승격, 5경기에 선발로 나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03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 9월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는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선발로 2경기에 나서 1패 평균자책점 7.45로 부진했다.
한화로서는 이브랜드의 활약이 절실하다. 팀의 확실한 에이스인 류현진의 빈자리를 이브랜드가 어느 정도만 메워준다면 마운드의 약점을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브랜드는 류현진이 빠져나간 한화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한화 구단도 "바티스타와 이브랜드가 내년 시즌 선발진의 기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한다. 이브랜드가 한화의 기대에 응답할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대나 이브랜드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