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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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 "실제 내 모습? 장난기 많고 까불어요" (인터뷰 ②)

기사입력 2012.12.12 02:14 / 기사수정 2012.12.12 03:19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배우라서 행복해요"

대학 진학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시절, 평범했던 소년 지창욱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 갑자기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겠다는 아들. 어느 부모가 처음에 반대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의 부모님 역시 다른 길을 권유했다. 하지만 지창욱은 꿈을 이루고자 어린 나이에 가출까지 감했었단다. 물론 3일 만에 집에 다시 들어갔지만.

"내 인생은 내가 사니까 내가 원하고 재밌는 것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 당시의 어머니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렸지만 지금까지도 그런 부분에서 죄송할 지라도 재우의 길을 선택한 걸 후회 하지 않아요. 배우인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해요(웃음)"

2010년 지창욱은 뮤지컬 '쓰릴미'로 무대 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 전에도 단막극을 통해 대학로 무대에 오른 적은 있었지만, '쓰릴미'는 그에게 시작과 같은 조금은 '특별한' 작품이었다.

"뮤지컬 '쓰릴미'는 특별한 작품이에요. 그 작품을 시작으로 무대에 올랐거든요. 물론 대학로에서 단막극을 하긴 했지만. 드라마와 뮤지컬? 저에게는 드라마 연기가 조금 더 어려운 것 같아요. 두 부분의 매력이 너무 다르거든요"

"뮤지컬은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을 이끌어 간다면, 드라마는 끊어진 감정을 어떻게 연결시키고 그 감정을 담아낼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의 차이랄까. 무대 위에 서면 너무 좋아요. 쉽지 않지만 하나를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해서 선보이고 또 내려와서 반성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또 무대에 서고 싶어요(웃음)"

◆ 진짜, 지창욱의 모습은요…"장난 많이 치고, 많이 까불어요"



지창욱을 떠올리면 '올바른 모범생' 이미지를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마도 국민드라마였던 '웃어라 동해야' 때문일 터. 하지만 그는 왠지 모를 개구쟁이 같은 면모를 많이 가지고 있을 것만 같아 물었다. '실제 지창욱은 어떤 모습이냐고'.

"장난 많이 치고 정말 많이 까불어요. 하지만 성격이 낯을 가려요(웃음). 친해지면 현장에서 제일 까불어요. 또 어리다 보니 선배님들에게 먼저 가서 장난도 치고요. (주)지훈이형이나 스태프 형들, 심지어 감독님에게 가서 장난쳤어요"

"'다섯손가락' 현장이 너무 재밌었어요. 지훈이 형과 작품과 연기에 대해 대화를 많이 했거든요. 현장에서도 지호랑 인하가 만나는 장면은 형이랑 많이 상의를 해서 만들어 나갔던 것 같아요. 그런 작업들을 같이 소통하고 주고받으면서 만들어 갔기에 재밌었던 것 같아요. 또 채시라 선배, 차화연 선배 등 많은 대선배들 많이 보고 많이 배웠죠. 드라마가 우울한 분위기였지만, 현장은 즐거웠고 웃기도 정말 많이 웃었어요"

짙은 눈빛 때문일까 훈훈한 미소가 매력적인 지창욱은 어려서부터 다른 사람을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누구 닮았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제 인상이 좀 진해서 그런가? 동방신기의 최강창민, 이민호 등 닮았다는 소리 많이 들었었죠. '슈퍼스타K'를 자주 봤는데 이번에 는 촬영 때문에 못 봤어요. 그런데 주변에서도 그렇고 인터넷에서도 딕펑스의 김태현씨를 닮았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어려서부터 누구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번엔 나를 닮았다고 해서 더 묘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딕펑스'의 무대는 지켜보지 못했지만 노래는 많이 들었어요.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사람들에 대해 어떤 동경 같은 게 있다. 나는 못하는 부분이니까 보면 너무 좋고 즐기게 되고, 음악도 너무 좋아하고요(웃음)"

◆ "주변에 흔들리지 않는 배우가 되고 파"

이제 4년 차,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 더 많은 지창욱. 그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대중에 흔들리는 배우가 되고 싶진 않아요. 저는 대중의 사랑을 먹고, 또 그 사랑으로 일을 하는 배우이지만, 그 분들 한 분 한 분에 맞추어 연기적인 부분까지 결정하고 휘둘리고 싶진 않거든요"

"다만 내가 열심히 내 기준과 뜻에 맞춰 하다보면 나를 봐주시는 분들이 계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악플같은 것들을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요"

"'다섯손가락'이 종영해 당분간 쉴 계획이에요. 차기작은 대본을 몇권 보고 있고요. 아직 어떻게 쉬고 뭘 하면서 보낼지 결정하지 못 했어요. 작품 끝내고 술만 마시다가 바로 다음 작품에 들어간 적도 있는데 많이 후회되더라고요. 그래서 쉬어도 잘 쉬고 싶고, 또 어떻게 쉬는 게 잘 쉬는 건지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지창욱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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