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라다멜 팔카오 앞에서 공격본능을 뽐냈다. 호날두의 활약 속에 레알은 마드리드 더비에서 완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2-0으로 꺾었다.
이번 승리로 레알은 2위 아틀레티코와의 승점차를 5점차로 줄였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마드리드 더비 연패사슬을 끊지 못했다. 13년간 레알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아틀레티코는 오히려 현재 2위자리마저 위협받게 됐다.
이날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호날두와 팔카오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역시나 호날두였다. 두 선수가 나란히 선발 출전한 가운데 호날두는 자신의 공격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기선을 제압한 건 레알이었다. 서로 간의 압박 속에 별다른 공격 실마리를 풀지 못하던 전반 15분 레알이 호날두의 골로 앞서 가기 시작했다. 호날두는 오랜만에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최근 제기됐던 프리키커에 대한 의문부호를 말끔히 씻었다. 호날두가 때린 슈팅은 수비벽을 넘어 그대로 뚝 떨어지면서 그대로 골문을 향했다.
기세가 오른 레알은 후반전에 더욱 힘을 냈다. 분위기를 완벽하게 가져갔다. 후반 20분엔 메수트 외질이 두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호날도 발 끝에서 찬스가 만들어졌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호날두 쪽으로 수비가 몰린 사이 무인지경에 있는 외질에게 호날두가 패스했고 외질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결국 레알의 공세와 견고한 수비 속에 팔카오는 경기내내 고립됐다. 이에 따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도 살아나지 못했다. 절대 밀리지 않을 것 같았던 중원의 장악력도 레알 미드필더진들에게 우위를 내주며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승기를 잡은 레알은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하면서 경기를 2-0 승리로 마무리했다.
[사진=호날두 (C)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