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3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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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아이돌' 딕펑스, 준우승에도 웃을 수 있는 이유

기사입력 2012.11.24 17:28 / 기사수정 2012.11.24 17:39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전혀 아쉽지 않다.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기적이다"

엠넷 '슈퍼스타K4'에서 우승하지 못했지만 딕펑스는 아쉬워하지 않았다. 밴드 최초로 우승을 노렸지만 로이킴에게 총점에서 단 2점이 밀려 준우승을 차지한 딕펑스는 이미 기적을 만들고 있었다.

뛰어난 편곡 능력과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그 존재감을 인정받은 딕펑스는 6년간 홍대에서 연주한 밴드로 앨범까지 냈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슈퍼스타K'라는 프로그램의 힘이 무엇보다 컸지만 딕펑스는 그 무대 안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확실히 알렸다.

딕펑스의 편곡은 매 무대마다 심사위원과 대중들의 호평을 받았다. 조용필의 '고추잠자리', 이적의 '같이 걸을까', 포미닛의 'Muzik', 윤미래의 '떠나지마'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자신들의 스타일로 선보인 딕펑스의 음악은 음원 차트에서도 강세를 이어 나갔다.

뛰어난 편곡 능력에도 불구하고 딕펑스가 결승까지 올라오는 길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들에게 슈퍼세이브는 오히려 약이 됐다. 딕펑스는 생방송 3라운드 당시 탈락 위기에서 슈퍼세이브로 극적으로 생존했다.

이에 대해 김현우는 "생방송 3라운드 때 슈퍼세이브를 받고 나서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저희끼리 생각도 많이 하고 편곡도 많이 했다. 심사위원께서 그 편곡에 대한 것을 정확하게 꼬집어 주시더라. 그런 점에서 너무나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 때문이었을까? 간절함을 담아 경연을 펼친 딕펑스는 매 생방송 무대마다 심사위원 최고 점수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탈락 위기였던 팀은 마침내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딕펑스는 자작곡으로 '나비'를 경연한 뒤 이승철로부터 "심사위원들이 딕펑스에게 감사드려야할 것 같다. 슈퍼세이브를 너무 잘 한 것 같다"며 "사실 예선전에서는 창의력이 없는 똘끼로 승부를 하는 것 같았는데, 오늘 보니까 엄청난 창작력이 자작곡에 숨어 있었다"라는 극찬과 함께 9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에 딕펑스는 "'나비는 22살 때 만든 노래로, 주위에서 좋다는 말을 많이 해준 곡"이라며 "많은 분들께 들려드릴 기회가 없었는데, 좋은 기회가 됐고 감격이었다"고 말했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딕펑스에게는 밝은 내일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딕펑스의 음악을 듣게 됐고, 그들의 음악을 사랑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딕펑스는 다시 홍대로 돌아간다는 약속을 전했다.

"고향인 홍대에서도 많이 활동하고 싶다. 여러 가지 곡도 많이 쓰고 앨범 활동을 왕성하게 할 것이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딕펑스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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