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지난 21일 밤 지상파 방송 3사를 통해 중계된 '문재인 안철수 대선후보 단일화 TV토론'과 10년 전 방송된 '노무현 정몽준 대선후보 단일화 TV 토론'는 시청률에서 큰 차이가 났다. 무려 12.1%나 떨어졌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 3사가 전날 밤 11시10분부터 동시 생중계한 '2012 후보단일화 토론'은 전국 기준 18.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2002년 노무현-정몽준 대선 후보의 단일화 여론조사를 앞두고 실시했던 방송 3사 TV토론 시청률이 30.9%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대중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떨어진 것일까. 이에 대해 방송가에서는 이번 토론이 "너무 늦은 시간대에 편성이 됐기 때문에 큰 관심을 받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2년 단일화 TV토론이 공중파 TV의 황금 시간대인 오후 7시에 방송한 것에 비해 이번 토론은 오후 11시 15분에 시작해 익일 오전 1시가 다 돼서야 끝이 났다. 통상 같은 프로그램이라도 황금시간대와 심야 시간대는 절반가량 시청률 차이를 보인다.
그리고 당초 토론 시간이 밤 10시로 예정됐으나 KBS의 거부로 밤 11시15분으로 급작스레 이동하게 된 것도 시청률 저하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이번 토론 시청률이 20% 가깝게 나온 것을 보고 도리어 '선전한 것이 아니냐'고 말할 정도다.
위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애초에 많은 시청률이 나오기가 어려운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또 10년 전과 다르게 2012년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멀티미디어의 홍수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시청자들을 TV 앞에 모으기가 만만찮은 상황이었다.
모쪼록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TV 토론이 심야시간대에 실시됨으로써 많은 유권자들이 시청할 기회를 잃은 것이 아쉽다.
한편, 22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1 '문재인 안철수 대선후보 단일화 토론'은 9.4%(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SBS '문재인 안철수 후보단일화 토론'은 5.0%를 기록했고, MBC '문재인 안철수 후보단일화 토론'은 4.4%의 시청률로 최하를 기록했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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