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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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력 논란 조보아, '이병훈 PD 만나 다행이다'

기사입력 2012.11.21 15:20 / 기사수정 2012.11.21 15:24

백종모 기자


▲조보아 연기력 논란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신인 여배우 조보아의 연기력이 논란이 되고 있다.

조보아는 2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마의'에서 자신의 사극 연기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마의'에서 조보아는 좌의정의 며느리로 미모와 총명함을 갖췄으나 혼인한지 1년 만에 남편이 급병으로 죽어 청상과부가 된 뒤, 자신의 목숨을 살려 준 백광현을 헌신적으로 도와주게 되는 서은서(徐恩瑞) 역할을 맡았다.

조보아는 2012년 1월 갓 데뷔한 신인 배우다. 본래 JTBC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드 인 유'에 출연 중이었지만, 워낙에 튀는 미모 덕분에 케이블 채널의 드라마 주연으로 단번에 발탁됐다. 그녀의 얼굴에서는 사슴 눈망울에 순수하면서도 청순한 느낌까지 풍긴다. 감독으로서는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는 배우다.

첫 사극에서 조보아가 소화해야 할 역할은 만만치 않았다. 조선 시대 과부의 내면에 몰입해 남편을 따라 목숨을 버려야 하는 연기, 자신을 구해준 백광현에게 차갑게 대하다가 서서히 마음을 여는 내면 연기도 해야 했다. 표정 연기는 무난했다. 그러나 그녀가 입만 열면 분위기는 어색해졌다.

긴 대사를 소화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는 듯 호흡은 엉망으로 뚝뚝 끊어졌고 사극 톤 발성이 어려웠는지 발음은 계속 꼬였다. 신인 티가 역력했다.



방송 뒤 조보아의 연기가 보기 불편했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끊이지 않았고, 하루 종일 그녀에 대한 연기력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병훈 PD는 직접 연기지도까지 하면서 조보아를 각별히 챙기고 있다. 조보아의 소속사 싸이더스HQ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이병훈 감독이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가르쳐 주고 있다. 조보아씨도 가르침을 받아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병훈 PD는 23년 전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을 연출 하던 중 사도세자의 죽음에 결정적 역할을 끼치는 역할을 하는 후궁 '빙애' 역할에 맞는 여배우를 찾다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미모가 눈에 뛰는 방청객을 발견하고 그녀를 발탁하게 된다.

이 PD는 연기 경험이 없는 생 초짜 신인에게 직접 연기 지도를 하며 촬영을 하는 지극정성으로 그녀를 드라마에 데뷔시켰다. 그는 이후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가 된 최진실이었다.

조보아가 연기하는 서은서는 숙휘공주와 백광현(조승우 분)을 두고 대립하는 라이벌 관계에 있다. 따라서 따뜻하고 밝고 순수한 이미지의 숙휘공주(김소은)과 정 반대로 차갑고 강렬한 이미지를 가져야 한다. 이병훈 PD는 그런 이미지 걸맞은 배우로 신인인 조보아를 선택한 것이다.



조보아의 첫 연기는 비록 대사 표현은 엉망이었지만, 표정 연기가 나쁘지 않았다는 면에서는 가능성이 엿보인다. 소질이 부족하다기 보다 경험이 없는 티가 너무 났다. 발음이나 호흡은 연습을 통해 고칠 수 있는 부분이다.

더구나 신인 배우를 발탁해 키우는 데 열의를 가진 이병훈 PD를 만난 것이 다행이다. 이병훈PD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신인을 발굴해서 스타를 만드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이 발탁한 배우가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책임을 다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보아의 소속사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대사 연기 등이 미흡한 부분이 있었고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 쏟아지는 시청자들의 따끔한 지적을 발판으로 삼아 더욱 노력한다면 조보아 또한 제2의 최진실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조보아 연기력 논란 ⓒ 엑스포츠뉴스DB, MBC 방송화면]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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