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이미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터키 원정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맨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투르크텔레콤아레나에서 열린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에 0-1로 패했다.
첫 패배를 당한 맨유지만 앞선 경기에서 4연승을 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터라 타격은 입지 않았지만 지옥 같은 터키 원정의 무서움만 느끼고 떠나게 됐다.
맨유는 터키로 떠나기 전부터 힘을 뺐다. 주축인 로빈 반 페르시와 웨인 루니를 비롯해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리오 퍼디난드, 다비드 데 헤아 등을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경기력이 물이 오른 치차리토를 공격 선봉에 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닉 포웰과 톰 클레버리, 알렉산더 뷔트너 등을 적극 활용하며 갈라타사라이전에 임했다.
세계에서 가장 시끄러운 구장이라는 말처럼 갈라타사라이의 팬들은 맨유가 공을 잡기만 하면 큰 야유를 보냈고 맨유의 어린 선수들은 당황하며 제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반부터 빠른 템포로 진행되던 경기는 양 팀이 공격적으로 맞부딪히며 팽팽하게 이어졌다. 기회는 맨유가 먼저 잡았다. 전반 중반 맨유는 코너킥 공격에서 포웰이 위협적인 헤딩 슈팅으로 골문을 직접 노렸지만 골대 상단을 때리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두 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방전을 펼쳤고 서서히 주도권을 잡아간 쪽은 갈라타사라이였다.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 공격으로 마이클 캐릭과 필 존스가 발을 맞춘 맨유의 중앙 수비진을 공략하던 갈라타사라이는 후반 8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셀추크 이난이 올려준 볼을 부라크 일마즈가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일마즈는 챔피언스리그 득점을 5골로 늘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5골)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이후에도 갈라타사라이에 많은 공격을 허용했지만 린데가르트 골키퍼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경기가 종반으로 흐르자 다급해진 맨유는 애슐리 영과 페데리코 마케다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줬지만 굳히기에 들어간 갈라타사라이를 위협하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갈라타사라이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 맨유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