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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 "강남스타일 나오니까 슬로베니아 관중들이…"

기사입력 2012.11.20 14:3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김자인(24, 노스페이스 팀)이 올 시즌을 모두 마쳤다. 한국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한 그는 월드컵시리즈에서 2승을 올리는 성과를 남겼다.

김자인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월드컵시리즈 리드 마지막 대회(9차)에 출전해 4위에 오르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36홀드까지 정복한 김자인은 37번 째 홀드를 놓쳤다. 이 홀드를 잡았다면 메달권 진입은 물론 시즌 3승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왼쪽 발이 미끄러지면서 균형감을 잃었고 결국 37+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미나 마르코비치(슬로베니아)와 2위인 오다 모모카(일본) 그리고 3위에 오른 마야 비드마르(슬로베니아)는 모두 37+를 기록했다. 결선에서 동률을 이룬 이들 중 예선과 준결승 성적이 가장 좋았던 마르코비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자인의 '숙적'인 마르코비치는 이번 대회 우승을 거머쥐며 시즌 랭킹 1위를 확정지었다. 김자인이 우승을 차지하고 마르코비치가 3위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을 경우에는 김자인이 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김자인은 시즌 랭킹 1위를 놓쳤지만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올 시즌을 마감했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선수가 경기를 할 때 다양한 음악을 틀어놓는다. 김자인이 들어서자 전 세계적으로 크게 흥행하고 있는 '강남 스타일'이 흘러나왔고 음악과 동시에 관중석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김자인은 결선에서 슬로베니아 관중들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졌다는 사연도 털어놓았다. 이 부분에 대해 김자인은 "내가 경기를 할 때 강남스타일 음악이 나왔다. 이 곡은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익숙한 노래였지만 슬로베니아 관중들이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웃음 소리가 커지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등반 도중 마음을 가다듬으며 다시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진 = 김자인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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