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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손가락' 주지훈 ⓒ S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왜 날 나쁜놈으로 만들어" 주지훈이 절규했다. 친 엄마의 모든 것을 빼앗아 버린 그. 누가 주지훈을 괴물로 만들었나.
18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 28회에서는 친 아들로 밝혀진 유지호(주지훈)을 구하려다 각목에 머리를 맞고 쓰러진 영랑(채시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의 회복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온 지호에게 영랑은 마음에도 없는 차가운 말들을 뱉어댔다. 이에 지호는 "그래도 한 번은 엄마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 잠깐이라도 당신을 용서하려고 했던 내가 미친놈이었어"라며 차갑게 돌아섰다.
그 후 영랑의 집에 지호가 찾아왔다. '경매 낙찰 확인서'를 주기 위함이었다. 지호는 "이달 말까지 이 집을 비워 주셔야겠어요. 제가 이 집에 새 주인이거든요"라고 영랑에게서 부성그룹을 빼앗은 것도 모자라 집까지 뺏고자 했다. 이어 그는 "홍우진 사건 재판 결과가 나왔는데 둘 다 실형 받을 예정이야. 1년 정도 살게 될 거야"라고 덧붙였다. 이에 계화(차화연)는 "너 왜 그래"라고 말렸지만 영랑은 "됐어. 사정 안해 네가 그런다고 눈 하나 깜짝할 것 같아?"라고 지호에게 소리쳤다.
지호는 "사정해도 봐드릴 생각 없었어요"라며 "하늘에서 유회장도 보고 계시겠지? 마지막 유언도 이뤄드렸으니 좋아하시겠네. 나한테 마지막으로 부성그룹은 내 꺼고 엄마를 믿지 말라고 하셨거든. 두 가지 다 이뤄 드렸으니 이제 편히 눈 감으셨겠지?"라고 인하와 영랑을 조롱하듯 말했다.
이에 인하는 "그건 나에게 남긴 유언이야. 아버지 자식은 나니까"라고 응하자, 지호는 "한 번 부모면 계속 부모지 그런 게 어디 있어. 부모가 날 이용하고 버렸으면 나도 똑같이 해줘야지. 그 부모의 그 자식 아니겠어요?"라며 차갑게 돌아섰다.
지호의 '괴물'같은 모습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영랑의 초대로 집에 다시 찾아온 지호는 그가 준비한 진수성찬 앞에서 동생 인하와 독설을 주고 받더니, 상을 엎고 자리를 떠났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며 지호를 뒤따라선 계화는 "오늘 네 생일이라, 엄마가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생일상을 준비한 것인데. 왜 그리 엄마 마음을 몰라주니"며 원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이에 지호는 참고있던 감정을 표출하며 "누가 미역국 끓여달라 그랬냐"며 "왜 날 나쁜 놈으로 만들어. 제발 멈추게 해달라는 데 왜 날 여기까지 오게 했어"라고 절규했고 곧 차에 올라 많은 눈물을 흘렸다.
방송 말미에서 지호는 영랑이 자신을 구하려다 각목에 머리를 맞은 뒤 시신경이 손상돼 실명에 이른 사실을 알게 됐다. 엄마 영랑을 증오하면서도 동시에 애틋한 마음을 품고 있는 지호는 영랑을 저 지경에 이르게 한 최승재를 찾아 나섰고 "최승재 어디 있어. 내가 그 놈 죽여 버릴 거야"라며 결국 해외로 도주하려던 그를 만나 목을 조르며 죽음의 위기로 몰아갔다. 그 순간 28회가 끝이 났다.
가장 사랑했던 양엄마, 그리고 가장 기다렸던 친 엄마 영랑을 향해 지호는 상처 되는 말을 던지고 모든 것을 빼앗고자 했다. 유만세를 향한 영랑의 분노를 모두 떠 안은 그는 '괴물'이 됐다. 하지만 유지호의 진심은 보이는 것과 다르기에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누가 지호를 괴물로 만들었을까.
한편 30부작 중 28회까지 방송된 '다섯손가락'은 오는 24일 29회 분이 25일 최종회가 방송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