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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최대 도전자는 아사다 아닌 와그너?

기사입력 2012.11.19 06:46 / 기사수정 2012.11.19 07:4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다음달 초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복귀전을 가지는 김연아(22, 고려대)는 현재 태릉실내아이스링크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김연아가 복귀를 위해 스케이트 끈을 단단히 조여매고 있는 사이 2012~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는 막바지로 치닫고 있었다. 5차대회까지 진행된 그랑프리 시리즈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일본 미야기에서 열리는 6차대회 'NHK트로피'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한 스케이터들 중 가장 성적이 뛰어난 6명은 그랑프리 파이널에 초청을 받는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김연아의 복귀 대회인 'NRW트로피'와 같은 기간(12월 6~9일)에 펼쳐진다.

김연아는 내년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NRW트로피에 출전하는 이유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 요소(최저 기술점수)를 얻기 위해서다.

김연아의 복귀 무대인 NRW트로피도 관심사지만 많은 이들의 시선은 세계선수권대회에 맞춰져 있다. 김연아와 현역 강자들이 만나는 무대는 내년 3월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이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은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22, 일본)의 대결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러나 아사다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 획득 이후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올림픽 이후 열린 두 번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6위에 머물고 말았다.

올 시즌 그랑프리 3차대회인 'Cup of China'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기술 구성 요소는 대폭 낮춰졌다.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지 않은 아사다는 181.76점의 점수로 정상에 등극했다. 이 점수는 그랑프리 5차대회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여자 싱글 3위에 해당되는 성적이다.

이번 시즌 여자 싱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이는 애쉴리 와그너(21, 미국)다. 지난 시즌 전미선수권대회와 4대륙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올 시즌 두 번의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차대회인 'Skate America'에 출전한 그는 188.37점을 받으며 정상에 등극했다.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내린 5차 '에릭 봉파르 트로피'에서는 190.63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190점을 넘은 이는 와그너가 유일하다. 지난 2011~2012 시즌부터 와그너는 알리사 시즈니(24)와 미라이 나가수(19, 이상 미국) 등을 제치고 '미국 피겨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와그너는 최근 출전한 대회에서 아사다에 우세를 보이고 있다.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아사다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4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프리스케이팅 작품인 '블랙 스완'으로 많은 이들에 갈채를 받은 그는 '삼손과 데릴라'로 변신했다. 와그너는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 등 고난도의 기술을 구사하지 않는다. 하지만 컴포넌트 점수를 알차게 챙기면서 정상급 스케이터로 우뚝 섰다.

와그너는 18일(현지시간) AFP통신을 통해 "오늘 나는 큰 성취감을 느꼈다.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내 목표는 스핀의 레벨을 높이는 것이다. 또한 트리플+트리플 점프를 시도하는 올 시즌 첫 무대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별한 강자가 없는 현 여자 싱글 무대에서 와그너는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다음 달 초에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와그너가 다시 한번 아사다를 제친다면 김연아의 강력한 도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 = 애쉴리 와그너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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