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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현장] 동방신기 콘서트 '명불허전 카리스마에 2% 친근함 더했다'

기사입력 2012.11.18 19:05 / 기사수정 2014.02.19 19:41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백종모 기자] 4년 만에 콘서트 장에서 국내 팬들과 만난 동방신기가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무대 도중에는 여전히 카리스마 넘치고 빈틈이 없었지만, 토크 시간에는 카리스마를 내려 놓고 유머 넘치는 친근한 모습이었다. 최근 스스로 "초등학생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 장수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밝힌 뒤 생긴 변화다.

동방신기는 18일 오후 4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월드 투어 'TVXQ! LIVE WORLD TOUR - Catch Me'의 이틀째 서울 공연을 가졌다. 해외 활동에 주력하던 동방신기가 4년만에 단독 콘서트를 통해 국내 팬들을 만나는 자리였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했죠. 4년만의 라이브 투어 어떠세요?" 동방신기의 외침에 관객들이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답했다.

유노윤호는 오늘 따라 "빨간 색 야광봉이 예뻐 보인다"며 반가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 명불허전 카리스마로 1만여 관객 압도

동방신기는 등장 때부터 카리스마 가득한 모습이었다. 두 멤버가 3D 스크린에서 튀어나오듯 와이어를 타고 무대에 내려오자 1만여 팬들은 빨간색 야광봉을 흔들며 공연장을 떠나갈 듯한 함성을 질렀다.

이들은 '캐치미(Catch Me)', '왜(Keep Your Head Down)', '라이징선(Rising Sun)', 'O -정.반.합(正.反.合)' 등의 무대를 통해 절도 있는 퍼포먼스를 유감 없이 선보였다.

3D 맵핑 기술이 동원된 대형 스크린과 와이어를 활용한 깜짝 공연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동방신기 멤버들은 '저니(Journey)' 무대에서 와이어가 달린 비행기를 타고 실제 하늘에서 튀어 나오듯 날아서 무대에 착륙했다. '롱 넘버(Wrong Nunber)' 무대에서는 검객으로 변신했다. 사전 제작된 영상과 무대 화면을 넘나드는 액션 연기는, 흡사 이들이 영화 속에서 무대 밖으로 뛰쳐나온 듯한 느낌을 줬다.





최강창민과 유노윤호는 각각 '고백'과 '허너 퍼니 버니(Honey Funny Bunny)'를 솔로 무대를 펼쳤다. 최강창민의 절도 있는 퍼포먼스와 유노윤호의 섹시한 안무에 팬들의 함성 소리는 더욱 커졌다.

동방신기는 6집 수록곡 '아이돈노(I Don't Know)', 꿈(Dream)', '데스티니(Destiny)' 등의 완성된 무대를 선보였으며, '휴머노이드(Humanoids)'와 히어 아이 스탠드(Here I Stand)'를 최초로 공개했다.

'휴머노이드'는 경쾌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사운드에 로봇 느낌을 표현한 팝핀 댄스와 절도 있는 안무 동작이 더해져 이채로웠다. 'Here I Stand'는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동방신기만의 감미롭고 애절한 하모니가 어우러져 '휴머노이드'와는 상반된 느낌이었다.



■부드러워진 동방신기, 콘서트에서도 '친근'

공연 말미 토크 시간에서 동방신기 멤버들은 카리스마를 내려놓았다. 이들은 최근 '일밤 - 승부의 신', '런닝맨', '개그콘서트' 등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익힌 유머감각을 활용했다.

최강창민은 후속곡 '휴머노이드'에 대해 관객들에 설명하며 "이 곡이 하이브리드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노래라고 한다. 무지한 나로서는 친환경 자동차 생각밖에 안 난다. 정말 바보같죠?"라며 유머 가득한 멘트를 던졌다.

유노윤호는 '일밤 - 승부의 신' 촬영 당시 'UV'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 프로그램 출연 이후 나는 '동네 바보'가 됐다. 길을 가다 보면 실제 초등학생들이 나를 '동바(동네 바보)'라 부른다"며 멋쩍어 했다.



최강창민은' 개그콘서트에 출연했던 경험을 되살려 개그콘서트 정여사'의 정태호의 말투를 따라했고, 유노윤호는 최강창민에게 장난을 치다가 "곧 있으면 서른인데 죄송합니다"라며 '급사과'하기도 했다.

두 번째 곡 '게이트웨이(Gateway)'를 부르던 중 오디오가 먹통이 되는 사고도 있었지만, 두 사람은 "더 큰 관객의 호응을 받기 위해 자연스럽게 연출 된 것이다. 물 흐르듯 사고 없이 잘 흘러가고 있다"라며 여유있게 넘기기도 했다.



동방신기는 공연을 마치며 "언제까지나 팬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 여러분이 보내준 사랑을 생각하면 감사하다는 말도 부족하다. 더 열심히 하겠다"며 진심을 담아 인사했다.

4년만의 국내 콘서트로 팬들의 갈증을 씻어 낸 동방신기는 이날 이틀간의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및 전 세계를 순회하며 월드 투어를 이어갈 계획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동방신기 콘서트 ⓒ SM엔터테인먼트]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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