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NC 다이노스의 이현곤 영입, 효율적인 전력 보강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NC는 18일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이현곤(32)을 3년간 총액 10억 5000만원에 영입했다. 이현곤은 원 소속팀 KIA를 떠나 2013 시즌부터 NC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게 됐다.
광주일고-연세대를 거쳐 지난 2002년 3억5000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기대주 이현곤은 2007년 타율-최다안타 타이틀을 수상하며 화려한 전성기를 시작하는 듯 했으나 이후 부진으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는 데뷔 이후 902경기에 출장, 0.272의 통산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해 감각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춘 만큼 NC에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NC 배석현 단장은 "공,수를 겸비한 경험 많고 유능한 내야수를 영입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현곤의 영입을 통해 내야 수비 전력을 보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1년차 신인들의 성장에 있어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NC는 특별규정으로 '저비용 고효율' FA를 영입하게 됐다. 신생팀인 NC는 올 시즌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만으로 FA를 3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NC는 이현곤을 영입하면서 보상선수 없이 그의 지난해 연봉의 300%에 해당하는 3억 1500만원만 소속팀 KIA에 보상하면 된다.
NC의 얼마나 저렴하게 이현곤을 영입했는지는 2차 드래프트 규정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2차드래프트는 구단별로 FA선수를 포함한 40명 보호선수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각 구단이 3라운드에 걸쳐 지명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1라운드에서 선수를 영입하는데 대한 보상비용은 3억이다.
실질적으로 이현곤은 2차드래프트에 나오는 선수들 보다 기량이나 활용도면에서 훨씬 높은 선수라고 볼 수 있다. NC는 이현곤을 2차드래프트 1라운드 보상금액과 비슷한 금액에 영입한 것이다. NC는 특별규정을 통해 이번 FA시장에서 가장 효율적인 영입을 하게 된 팀이 됐다.
[사진=이현곤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