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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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걸그룹 '퍼퓸' 韓 공연서…"일본을 좋아해 주세요"

기사입력 2012.11.18 12:24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일본 걸그룹 '퍼퓸(Perfume)'이 내한 공연을 가진 자리에서 "한국과 일본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11월 17일 오후 7시 일본의 테크노팝 유닛 퍼퓸이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월드투어 'Perfume WORLD TOUR 1st'의 일환으로 내한 공연을 열였다. 2천석 규모의 공연장이었지만 이날 열기는 여느 일본 가수의 내한 공연 때보다 뜨거웠다. 악스코리아를 가득 메운 2천 여 관객들은 동시에 발을 구르며 공연장을 뒤 흔들었다.

퍼퓸은 J-POP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꼽힌다. 2008년 이후 발매된 앨범이 모두 3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2010년 도쿄돔 단독 라이브 콘서트에서 5만명을 동원했다. NHK의 음악 프로그램 '뮤직 재팬'의 진행을 3년째 맡고 있기도 하다.

이날 퍼퓸은 '폴리리듬', '레이저빔', '초콜릿 디스코' 등 대표곡을 포함한 총 16곡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국내 팬들을 열광시켰다. 중독성 있는 일렉트로닉 음악과 국내 걸그룹과는 다른 스타일의 독특한 안무가 눈길을 끌었다.

퍼퓸 멤버들은 비교적 능숙한 한국어 실력을 선보였다. 이들은 "카시유카입니다. 아쨩입니다. 놋치입니다. 3명 합쳐서 퍼퓸입니다"라는 자기소개 멘트를 한국어로 소화했다.



니시와키 아야카는 카라 강지영의 말투를 흉내 내며 한국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녀는 "일본에서 쓰는 감탄사는 과장된 억양인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 강지영씨가 '아아…', '네…'라고 말을 받는 게 일본 사람 입장에서는 귀엽게 느껴진다"며 강지영의 말투를 따라했다. 이어 "'거짓말('정말?'이라며 반문하는 의미의 감탄사로 쓰임)'이라고 하면 지영씨는 '거짓말 아니다. 정말이다'라고 반문한다고 말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줬다.

또한 "일본에서는 자동차 유리의 어두운 정도가 법으로 규정돼 있다. 한국 자동차는 조수석 옆 유리까지 어두운데 괜찮느냐? 또 조수석 옆에 붙어 있는 파란색 스펀지는 무엇이냐?"며 궁금증을 나타내기도 했다. 관중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한국어로 "대박! 한국 최고"를 외치기도 했다.

니시와키는 앙코르 무대를 앞두고 "우리 퍼퓸을 더 알고 좋아해 주시고, 우리를 통해 일본을 좋아해 주셨으면 한다. 우리가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라는 발언을 했다. 해외 활동에 대한 의지를 설명하던 중 나온 말이다.

공연을 마치며 카시노 유카는 "이곳이 한국이라 생각되지 않을 만큼 큰 반응에 놀랐다. 다정한 표정을 지어주고 큰 리액션을 보여줘 감사하다"고 말했고 오모노 아야노는 한국어로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라고 외쳤다.

니시와키는 "좀 더 힘내서 내년에도 또 올 수 있도록 하겠다. 퍼스트라면 세컨드가 있고 서드가 있는 법이다"라며 다음 내한 공연을 기약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아뮤즈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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