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양제윤(20, LIG손해보험)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올 시즌 대상포인트 1위를 확정지었다. 관심을 모은 상금랭킹 1위는 김하늘(24, 비씨카드)이 차지했다.
양제윤은 17일 싱가포르 라구나 골프장(파72·6천517야드)에서 열린 KLPGA ADT캡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세 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양제윤은 16번홀(파4)까지 선두였던 김자영(21, 넵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꾼 양제윤은 후반 11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다. 한 타를 잃으며 주춤했지만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뒷심을 발휘했다.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양제윤은 16번홀(파4)와 1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순식간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시즌 4승은 물론 상금왕을 눈 앞에 두고 있던 김자영은 17번홀에서 무너졌다. 티 샷에서 큰 실책을 범한 김자영은 보기파를 놓치고 말았다. 간신히 더블 보기로 17번홀을 탈출했지만 2타를 잃으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하며 단독 3위로 떨어졌다.
김하늘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와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하며 한 타를 잃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개운치 못한 더블 보기를 범했지만 김자영이 우승을 놓치면서 상금랭킹 1위를 지켜냈다. 최종합계 1오버파 217타로 공동 20위에 오른 김하늘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금왕에 등극했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지킨 김세영(19, 미래에셋)은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양수진(21, 넵스)과 공동 6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인 조영란(25)은 최종라운드에서만 무려 6개의 버디를 잡는 저력을 과시하며 9언더파 207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3라운드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한 조영란은 막판 대역전에 도전했지만 양제윤이 마지막 18번홀(파4)을 파세이브로 마무리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하늘과 시즌 막판까지 상금 순위 경쟁을 펼쳤던 허윤경(22, 현대스위스)은 6언더파 210타를 적어내며 단독 5위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7언더파 209타를 때린 이정은(25)은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 양제윤, 김하늘 (C) KLPGA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