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경기가 치열했던 만큼 끝난 후에도 후폭풍이 상당하다. 레알 마드리드와 레반테 선수들이 경기 후 라커룸에서 충돌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시우다드데발렌시아에서 열린 2012-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에서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전부터 많은 비가 내려 쉽지 않은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양팀은 시종일관 몸싸움을 아끼지 않으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초반 레반테 수비수 다비드 나바로의 팔꿈치에 맞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눈이 찢어지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두 팀 선수들의 신경은 날카로워졌고 경기 내내 거친 플레이가 경기장을 지배했다. 전반 21분 호날두의 선제골과 후반 38분 알바로 모라타의 결승골로 레알 마드리드가 2-1로 승리하면서 레반테 홈구장이 긴장에 휩싸였다.
결국 일은 두 팀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들어간 후 터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양팀 선수들의 인터뷰를 자세하게 전하면서 라커룸에서 언쟁이 오갔고 몸싸움을 벌이기 직전까지 분위기가 흘러 경찰이 충돌했다고 밝혔다.
레반테의 수비수 후안프란은 "경기가 끝난 후 터널 안에서 일이 벌어졌다. 페페는 20m가량의 터널을 지나갈 때 우리를 향해 춤추고 웃으면서 비웃었다. 라커룸 안에 들어가서도 페페의 조롱 섞인 웃음은 계속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그는 "언쟁이 심해지자 경찰이 나서 두 팀 선수들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몇몇 선수들이 페페를 라커룸 안으로 밀어넣기 위해 애를 썼지만 깔보는 행동은 계속됐다"며 "페페는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의 세르히오 라모스는 반대로 "몸싸움까지 번지지는 않았으나 지고 나면 항상 이러한 태도를 보이는 선수들이 있다"며 레반테의 세르히오 바예스테로스의 행동을 꼬집었다.
그는 "특히 우리는 바예스테로스의 거친 플레이에 진절머리가 난다. 그는 축구보다 복싱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 지금이라도 직업을 바꾸는 것이 좋겠다"고 비난했다.
[사진 ⓒ 마르카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