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신' 키이라 코르피(24, 핀란드)가 생애 두 번째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다.
코르피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2~2013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 '로스텔레콤 컵'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56.12점 프로그램 구성요소점수(PCS) 60.52점 감점(Deduction) -1점을 받았다.
총점 115.64점을 받은 코르피는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61.55점과 합산한 최종합계 177.19점을 받은 코르피는 175.03점을 기록한 그레이시 골드(17, 미국)를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이로써 코르피는 지난 201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그랑프리 시리즈 '에릭 봉파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에 오른 코르피는 몇몇 실수를 범했지만 컴포넌트 점수에서 골드를 앞지르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토룹+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킨 코르피는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도 무난하게 소화했다. 하지만 트리플 플립에서는 롱에지 판정을 받았고 트리플 룹은 언더 로테 판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트리플 살코+더블 토룹+ 더블 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켰고 플라잉 싯 스핀과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는 레벨4를 받았다. 김연아의 아이스쇼에 수차례 출연한 그는 국내 팬들에게 익숙하다. 실력은 물론 빼어난 외모로 전 세계 피겨 팬들에게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획득한 골드는 트리플 플립에서 실수를 범하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3위는 166.61점을 기록한 아그네스 자왓즈키(18, 미국)가 차지했다.
한편 남자 싱글에서는 262.35점을 받은 '현역 최강' 패트릭 챈(24, 캐나다)이 정상에 등극했다. 챈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만 7번 째 정상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다.
[사진 = 키이라 코르피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