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울산, 조용운 기자] K리그를 깎아내릴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울산 현대가 아시아 정상에 오르면서 앉게 된 돈방석의 규모를 설명할 생각일 뿐이다.
울산이 10일 홈구장인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에 곽태휘와 하피냐, 김승용이 연속골을 퍼부으며 3-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창단 첫 아시아 정상에 오른 울산은 K리그를 넘어 아시아 명문에 이름을 올리며 명예를 드높였다. 명예가 올라간 만큼 따라온 것은 재물이다. 울산은 아시아 정상에 오른 대가로 150만 달러(약 16억 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결승까지 올라오면서 챙긴 승리 수당과 원정 지원금 85만 달러(9억 2천만 원)까지 더해져 약 25억 원을 받게 됐다.
이는 K리그 우승 상금 5억 원에 5배에 이르는 엄청난 부수적 효과다. 울산이 일찌감치 K리그보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올인한 이유이기도 하다.
울산이 더욱 웃을 수 있는 것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12월에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은 것이다. 클럽월드컵에 출전해 최하위인 6위만 하더라도 100만 달러(약 10억 원)를 받는다. 2010년의 성남처럼 클럽월드컵 4강에 오른다면 수당은 더욱 올라간다. 그야말로 울산은 돈을 긁어모을 수 있는 자격이 생긴 셈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