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03
사회

폐암 4기 수험생 투혼 발휘 '이틀 전까지도 폐에 관을 꽂고 준비…'

기사입력 2012.11.08 17:14 / 기사수정 2012.11.08 19:25

이우람 기자


▲ 폐암 4기 수험생 투혼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폐암으로 투병중인 한 수험생이 수능시험을 치른 것으로 밝혀져 누리꾼들을 놀라게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수능 투혼'을 발휘한 수험생의 사연은 이렇다. 8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에 입원 중이던 고등학교 3학년 김 모(18)군이 지난 6일 퇴원, 자신의 집에서 가까운 경기도 모 고등학교에서 특별고사실을 제공받아 수능시험에 임했다. 

김 군은 2010년 4월 삼성서울병원에서 희소병인 근육암 판정을 받고 그해 5월부터 항암치료와 각종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근육암에 이어 재생불량성 빈혈이 발병했고, 지난 8월에는 암세포가 폐까지 퍼져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

그는 갑작스런 병으로 학교를 나갈 수 없게 되자 건강장애학생으로 등록하고 집에서 화상 수업을 들으며 출석을 인정받는 등 학업에서 손을 놓지 않았다. 강원도 모 대학 수시 1차에 합격한 그는 수능에서 한 과목만 최저학력기준을 넘으면 최종 합격한다. 다른 대학 두 곳도 이미 예비합격한 상태다.

김군의 어머니(44)는 "수능일 이틀 전까지 폐에 관을 꽂고 있었을 정도로 상태가 나빴지만 아이가 시험을 보려고 식사도 악착같이 하며 버텼다”며 “부모로서 아이가 원하는 바를 최대한 하게 해주고 싶어 시험을 보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사진 = 수능 고사장의 모습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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