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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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하' 까메호, LIG손보의 구세주 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2.11.07 04:4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배구 강국인 쿠바의 현 국가대표. 206cm의 장신 공격수. 여기에 뛰어난 블로킹 능력과 수비력까지 갖춘 올라운드 플레이어. 이러한 수식어들로 인해 까메호(26, LIG손보)는 올 시즌 V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 중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V리그 데뷔전에서 나타난 그의 플레이를 기대 이하였다. 6일 열린 삼성화재와의 홈 개막전에 출전한 까메호는 18득점에 35.29%의 저조한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팀은 1-3으로 패했고 같은 국적을 지닌 후배인 레오(삼성화재, 36득점 49.18% 공격성공률)에 완패를 당했다.

이경석 LIG손보 감독은 "아직까지 세터들과 호흡이 완전하지 않다. 조금만 더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까메호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까메호는 브라질 리그에서 활동 중 어깨 부상을 당했다. 여기에 대한 후유증이 궁금증을 일으켰지만 이 감독은 "몸 상태는 이상이 없다"라고 일축했다.

LIG손보는 '특급 공격수'인 까메호를 영입해 올 시즌 '우승후보 1순위'로 평가받았다. 지난 8월에 열린 수원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LIG손보는 김요한(27)과 이경수(33) 여기에 약점인 수비까지 보완하며 우승 후보로 급상승했다.

그러나 삼성화재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레오가 분전한 것은 물론 박철우(26, 삼성화재)도 개막전의 부진을 털고 14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월드리베로' 여오현(34, 삼성화재)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알토란같은 디그를 걷어 올렸고 고희진(32, 삼성화재) 역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삼성화재의 탄탄한 조직력과 '외국인 선수 길들이기'에 대한 노하우는 위력적이었다. 이경석 감독은 "우리 팀은 서브와 리시브가 약하다. 앞으로 이 점을 보완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결정적인 상황에서 실책을 한 점도 패인의 원인이 됐다"고 덧붙었다.



한편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까메호의 블로킹 능력은 정말 뛰어났다. 블로킹과 서브리시브는 까메호가 낫고 공격과 서브는 레오가 안정적인 것 같다"고 두 선수를 평가했다.

지난 시즌 프로구단 6개 팀들 중 6위에 그친 LIG손보는 승부 근성과 집중력에서 삼성화재에 무릎을 꿇었다. 까메호와 외국인 선수의 경쟁에서도 완패를 당했다. 까메호가 자신의 명성에 걸맞은 위력을 발휘하려면 세터와의 호흡과 팀에 녹아드는 점이 시급하다.

LIG손보의 최대 장점은 걸출한 날개 공격수 3명이 버티고 있다는 점이다. 까메호는 물론 김요한과 이경수가 모두 살아났을 때 팀이 지닌 장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

[사진 = 까메호, LIG손보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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