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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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손가락' 채시라-주지훈, 잔혹한 모성애가 만든 '비극'

기사입력 2012.11.05 02:19 / 기사수정 2012.11.05 02:28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아들 유인하(지창욱 분)를 위해 양아들 지호(주지훈)에게 온갖 악행을 저질렀던 채영랑(채시라)이 자기가 파놓은 우물에 빠지게 생겼다. 가장 사랑했던 남자 김정욱(전노민)과 자신의 아이, 낳자마자 생이별을 해야 했던 아들이 바로 지호였던 것이다.

4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에서는 영랑과 인하를 향한 지호의 복수가 이어졌다.

채영랑은 아들 유인하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왔다. 살인죄 앞에 끝까지 제일 사랑하는 아들 유인하을 지키고자 했던 영랑. 그녀는 지호의 계속되는 복수에 1년 전 홍우진(정은우) 살인사건 용의자를 지호로 만들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모두 돈으로 매수해 재판장에서 지호가 살인현장에 있었다는 증언을 하게끔 이끌었다.

영랑은 "지호가 살인하는 장면을 봤지만, 아들이라 신고할 수 없었다"는 등의 연기를 펼쳐가며 지호에게 살인 혐의를 씌우려고 했다. 하지만 그 때 죽은 줄 알았던 우진이 나타나 자신을 죽인 건 유지호가 아닌 유인하라고 증언해 상황이 역전됐다.

결정적으로 지호와 우진의 버팀목 정욱은 영랑이 우진을 죽이기 위해 그가 의지했던 산소 호흡기를 떼어내도록 매수한 사람을 증인으로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었던 터. 영랑은 더 이상 쉽게 빠져나갈 수 없어보였다.



그 때 영랑의 양 어머니 나계화(차화연)가 과거 영랑을 유만세(조민기)와 결혼시키기 위해 그녀와 정욱 사이에 아들, 낳자마자 고아원에 맡겼던 그 아이가 유지호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친자확인을 시도했고,  지호가 영랑의 자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사실을 정욱에게 전하자, 그는 영랑을 향한 분노로 가득한 지호의 모습을 다시금 떠올리며 잔혹한 모자의 모습에 괴로워 했다.

영랑에게 죽임을 당한 유만세는 그녀가 정욱을 사랑했다는 것도, 정욱의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비서를 시켜 지호를 자신의 아이처럼 밖에서 기르다가 집으로 데려온 것이었다. 이는 영랑을 향한 뜨거운 복수였다.

채영랑이 복수심에 불타는 지호에게 말하곤 했다. "나는 너와 피가 안 섞였지만, 인하는 네 동생이지 않냐"고. 하지만 진실은, 지호는 영랑이 그토록 찾던 친아들이었다. 서로를 향한 증오로 가득한 모자. 지호와 정욱이 준비한 결정적인 증인이 재판장에 등장한다면 영랑은 모든 혐의를 부정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지호는 자신의 손으로 친 엄마를 차가운 감방에 가두게 되는 것이다. 모자는 '비극'에 놓였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사실, 유지호가 영랑의 아들일 수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챈 시청자들은 많았다. 하지만 친 모자가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 분노와 증오가 극에 달한 상황에 빠른 전개로 진실이 밝혀져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는 평. 또 죽은 줄 만 알았던 우진이 살아나 '대반전'을 맞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섯손가락'의 핵심이라 볼 수 있는 출생의 비밀까지 연달아 공개돼 앞으로 펼쳐진 내용들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친 아들을 벼랑 끝에 내 몬 꼴이 된 모난 모성의 채영랑과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엄마를 향한 복수심과 증오심에 가득 찬 아들 유지호. 두 모자는 어떤 결말을 맞을까. '다섯손가락'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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