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빅매치다. 11월 첫 주말 프리미어리그의 첫 경기로 맨유-아스날전이 펼쳐진다.
맨유와 아스날은 3일 오후 9시 45분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이번 경기가 유독 관심을 끄는 이유는 올시즌 개막 전 아스날에서 맨유로 적을 옮긴 네덜란드 출신의 '원샷원킬' 로빈 반 페르시 때문. 영국 공영방송 BBC는 반 페르시의 아스날전 선발 출격이 확실시된다고 3일 오전 보도했다.
아스날 입장에서 보면 반 페르시는 '유다'에 가깝다. 맨유가 왕조를 구축했던 1990년대 아스날은 그들을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다. 그러나 뜻을 이뤘던 적이 많지 않다. 아스날은 늘 2인자 대접을 받았고 맨유는 넘기 힘든 벽이었다. 하필이면 이런 맨유로 떠난 반 페르시가 예뻐보일 리 없다. 과정까지 순탄치 않아 묘하게도 맨시티로 떠났고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던 엠마뉴엘 아데바요르가 떠오르기도 한다.
또 하나의 키워드는 지난 라운드 첼시-맨유전을 통해 재확인된 프리미어리그의 친 맨유 성향이다. 2명의 퇴장, 오프사이드 논란으로 맨유가 어거지 승리를 챙겼다. 주중 리그컵을 통해 첼시가 맨유에 설욕전을 펼치기는 했으나 리그와 컵대회의 비중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이번 맨유-아스날전 주심은 하필이면 맨유 성향으로 전해진 마이크 딘 주심으로 배정됐다.
마지막 키워드는 맨유의 홈구장 올드트래포드다. 아스날은 올드트래포드에서 좋은 기억이 없다. 2006년 9월 이후 단 한 번도 올드트래포드에서 승리를 거머쥐지 못했다. 승리는 커녕 최근 수년간 올드트래포드에서 2득점 이상을 한 기억이 없다. 지난 해 8월 28일 올드트래포드에서 2득점에 성공하긴 했으나 무려 8실점을 내줬다. 아스날에게는 치욕적인 패배였다.
[사진=로빈 반 페르시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