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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6차전] 'V6' 삼성, 'ERA 0.69' 장원삼 있었기에 가능했다

기사입력 2012.11.01 20:5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다승왕' 장원삼의 완벽투가 삼성의 'V6'를 이끌었다.

장원삼은 1일 잠실구장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안타 1개만을 내주며 9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퍼펙트급 투구'를 선보였다. 팀의 7-0 완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그는 이번 시리즈에서만 팀의 2승을 책임졌다. 그의 한국시리즈 2경기 성적은 2승 평균자책점 0.69, 팀의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고 볼 수 있다.

장원삼은 지난 2차전서도 SK를 상대로 6이닝 1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삼성 타선이 폭발하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그는 단 1점도 용납하지 않는 호투로 보답했다. '언터처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회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장원삼은 2회에도 선두타자 이호준과 김강민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모창민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삼자범퇴 행진은 3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박정권을 풀카운트 끝에 2루수 땅볼 처리한 장원삼은 조인성을 삼진, 박진만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4회에는 2사 후 최정에게 2루타를 맞아 퍼펙트 행진이 깨지긴 했지만 이호준을 초구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장원삼은 5회에도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와 7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마친 그는 8회부터 안지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7회까지 투구수 93개 중 스트라이크는 61개였다. 또한 매회 최소 1개의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SK 타선을 완벽히 제압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h에 불과했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코너워크가 돋보였다.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자 위력이 배가됐다.

안지만과 오승환이 8-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삼성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장원삼은 동료들과 한데 엉켜 기쁨을 맛봤다. 팀의 2년 연속 우승, 올해는 자신의 손으로 한국시리즈 4승 가운데 2승을 만들어냈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장원삼의 호투가 있었기에 삼성의 우승도 있었다. 



[사진=장원삼 ⓒ 잠실,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김성진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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