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매경기 환상적인 선방으로 화제에 오른 훌리오 세자르에 대해 마크 휴즈 감독이 엄지 손가락을 세웠다.
마크 휴즈 감독은 지난 3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자르 골키퍼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세자르에 대해 "골키퍼로서의 실력뿐만 아니라 한 남자로서 보여주는 그의 정신력은 우리에게 큰 이득"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세자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QPR 수문장이 됐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겼다. 7시즌동안 인터밀란의 골문을 지킨 세자르는 노련미를 앞세운 활약으로 QPR의 골문을 철통같이 지키고 있다.
이러한 활약에 휴즈 감독 역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세자르의 영입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세자르는 자신이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그의 매너와 존재감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고 설명했다.
특히 휴즈 감독은 세자르를 피터 슈마이켈과 케빌 사우설 같은 전설적인 골키퍼들과 비교했다. 슈마이켈과 사우설은 왕년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한 최고의 수문장들로 손꼽힌다.
슈마이켈은 1991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지키는 등 8년간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고의 골키퍼로 큰 획을 그었다. 네빌 사우설 역시 1984/1985시즌 에버튼에서 맹활약하는 등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골키퍼다. 지난 1월엔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뽑은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둘 모두 휴즈 감독과 싶은 인연이 있다. 각각 맨유와 에버튼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휴즈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지난 몇년간 슈마이켈, 사우설과 함께 경기를 뛰는 즐거움을 누렸다"고 말하면서 "슈마이켈, 사우설보다 짧지만 세자르와 함께 지내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고 내 생각엔 세계 최고의 골키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하다"고 칭찬했다.
아직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한 QPR은 오는 4일 레딩과 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세자르가 골문을 지킬 예정인 가운데 QPR이 이번엔 감격적인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훌리오 세자르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