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중국 프로축구 상하이 선화에서 뛰고 있는 니콜라스 아넬카가 중국 축구에 대해 혹평을 남겼다.
아넬카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 축구는 많이 부족하다. 프로가 맞나 싶다"며 그간의 느낌을 독설에 가깝게 뱉어냈다. 아넬카는 지난 1월 중국 슈퍼리그로 넘어가 선수와 코치, 감독을 겸하며 중국 축구를 여러 위치에서 빠르게 경험했다.
독설의 주된 배경은 더딘 발전 속도에 있었다. 아넬카는 "감독과 선수, 팬 모두 뒤처진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중국 축구는 발전 가능성만 있다"며 정체된 현 상황을 비판했다.
중국에서 첫 시즌을 평가해 달라는 말에 그는 "스스로 감독이 되어 보고 어린 선수들을 기용한 것은 내가 생각해도 잘 한일인 것 같다"며 스스로 칭찬했다. 아넬카는 올 시즌 초 감독 부재상태인 상황에서 7경기 동안 선수 겸 감독으로 팀을 이끈 바 있다.
아넬카는 15년의 현역 생활 중 팀을 8번이나 옮기며 축구계의 대표적인 저니맨으로 유명하다. 아직 33살에 불과한 아넬카는 상하이와 연봉 지급과 관련해 많은 말이 흘러나오면서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중국에서 선수 생활을 마칠 것이냐는 질문에 아넬카는 구체적인 답을 피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올 시즌 2경기만을 남겨둔 상하이는 9승 12무 7패로 9위에 머물며 우승은 물론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물건너간 상태다.
[사진 = 아넬카 ⓒ 상하이 홈페이지]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