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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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3', 악마의 편집 없이도 재미 건졌네

기사입력 2012.10.20 09:56 / 기사수정 2012.10.22 13:30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착한'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3'가 진화되어 돌아왔다. 여기에 볼거리들이 적절히 가미돼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당겼다.

19일 첫 방송되며 긴 여정의 막이 오른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 시즌3'은 룰과 형식, 멘토진의 변화 등으로 한층 새로워진 모습이었다. 특히 몰입도가 다소 떨어져 지루함을 안겨주었던 지난 시즌의 단점이 보완돼 눈길을 끌었다.

'위대한 탄생'은 그간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 Mnet '슈퍼스타K' 시리즈와 뒤늦게 오디션 열풍에 가세한 SBS 'K팝 스타'에 비해 화제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다. 지나치게 느린 전개와 시청자들을 한 번에 사로잡을 만한 참가자들의 부재가 그 이유였다.

또 악마의 편집을 지양하고 '착한' 오디션을 표방해온 덕에 논란의 소지가 될 만 한 점은 타 오디션 프로그램들보다 적었으나 시청자들로 하여금 예능 프로그램이 꼭 갖춰야할 재미를 느끼지 못하게 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참가자의 다양한 사연을 부각시키기 보다 가창력 등 가수로서의 자질을 집중 심사하는데만 중점을 둔 것도 보는 재미를 떨어뜨리게한 요소 중 하나였다.

반면 돌아온 '위대한 탄생' 시즌 3는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졌다. 무엇보다 첫 회부터 화제성을 겸비한 참가자들이 대거 출연했다. 범상치 않은 참가자의 등장, 위탄을 찾은 무서운 10대들, 연예인 닮은꼴 등의 타이틀 아래 프로가수 못지않은 실력과 끼를 가진 신선한 참가자들이 등장해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리틀 임재범 한동근, 청각장애 부모님을 둔 신진수, 버스커버스커 김형태의 사촌형제 김보선, 권상우 닮은꼴 정원석, 전교회장 출신의 당찬 우등생 이형은 등 각기 다른 이력을 갖고 있는 참가자들을 내세워 초반 시선몰이에 성공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범람하는 가운데서도 숨겨진 원석들이 많았다는 점은 또 다른 '스타'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다양하게 구성된 멘토진 역시 뚜렷한 개성과 캐릭터를 보여주며 비교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어록제조기라 불리는 국민할매 김태원과 독설로 무장한 작곡가 용감한 형제의 계산되지 않은 즉흥대화가 웃음을 안겼다. 홍일점인 뮤지컬 배우 김소현도 감성적인 평가에 치중했던 타 오디션 프로그램의 여성 심사위원들과는 달리 섬세하면서도 냉철한 심사평을 보여줬다. 가창력의 디테일한 부분은 발성의 교과서 김연우가 책임졌다.

새롭게 바뀐 '위대한 탄생3'는 빨라진 전개로 긴장감을 부여했으며 참가자들의 사연을 공개하지만 그것에만 치중하지는 않았다. 착한 오디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여기에 '재미'라는 양념을 첨가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물론 아직 갈길은 멀다. '위대한 탄생3' 첫 회는 6.8%(AGB닐슨·전국 기준)의 다소 부진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시즌 1(8.3%)과 시즌 2(13.7%)가 기록했던 첫 방 시청률 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다.

그러나 첫 회의 성적표만 보고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시즌 3는 룰과 형식에 있어 큰 변화를 꾀했다. 총 30회였던 지난 시즌과 달리 20회로 대폭 축소해 속도감을 높이는가하면 40초 합격의 문과 또래 경쟁을 강화한 새로운 본선 진행 방식 등을 도입한 것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을 수 있을거라 기대할 수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위대한 탄생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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