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前부인 사망, '강남 주점 살인사건'의 전말 (종합)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혼성그룹 쿨 멤버였던 김성수의 전 부인 강모씨가 사망하고, 강모씨의 일행 3명이 다친 '강남 주점 살인 사건'에 대한 경찰의 종합 발표가 나왔다.

18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제갈모(38·무직)는 술이 취한 상태에서 강모(37·여)씨 일행이 있던 옆 테이블에 간섭을 하다 '반말을 했다'는 것에 시비가 붙자, 자신의 차에 있던 칼날 길이 10.5cm·손잡이 길이 10.5cm의 과도를 들고 와 일행 중 남자 3명을 순차적으로 찔렀다. 이후 강모씨가 피의자를 따라 나오며 항의를 하자,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강모씨의 옆구리를 강하게 한 차례 찔렀다.

이로 인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피해자 중 강모씨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17일 오전 4시 50분경 사망했다. 박모(28·남)씨는 복부를 2회 찔리고 중상인 상태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이모(35·남)씨·김(41·남)모씨는 옆구리와 왼쪽 팔 등에 상처를 입고 치료 중이다.



■피의자 검거 과정

피의자는 사건 발생 16시간 만에 검거됐다.

경찰은 17일 새벽 2시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술집에서 시비 끝에 과도로 피해자 강모씨 등 4명을 찌르고 도주했던 피의자를 사건 발생 16시간 만에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노상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손님이 칼을 들었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여자 1명과 남자 3명이 흉기에 의하여 다쳐 있어 소방 등과 협조하여 피해자 구조에 우선했다. 피해자와 전혀 모르는 사람인 피의자가 술집에서 시비 중에 피의자가 과도로 피해자들을 순차적으로 찌른 후 바로 도주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가 은색벤츠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는 사실과 사건 발생 주점을 자주 이용한 손님이라는 점을 착안하여 피의자의 인적사항을 특정하고 피의자의 주거지인 동작구 상도동으로 강력2개 팀을 급파했다. 그러나 피의자는 이미 휴대폰 전원을 끄고·이용한 차량은 주거지에 놓은 채 옷을 갈아입고 바로 나간 상태였다.

지인 및 가족들을 상대로 수사한 결과·경찰은 피의자가 7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수면제 처방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및 주거지 내에서 약봉지 등을 확보했다. 피의자가 자주 이용하는 병원과 약국 등 확인한 경찰은 그 주변에서 잠복근무 하던 중 사건 발생 16시간만인 17일 오전 6시 동작구 신대방동 소재 약국으로 수면제 처방을 받으러 온 피의자를 확인하고 그 앞 노상에서 피의자를 긴급체포했으며·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압수했다.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칼날 길이 10.5cm·손잡이 길이 10.5cm의 과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소한 시비에 화를 참지 못해 범행, 범행 도구는 10.5cm 길이의 과도

피의자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옆 테이블에 사소한 이유로 간섭을 하다 시비가 붙은 것에 화를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이번 사건 발생 주점에 16일 오후 8시에서 24시경까지 친구 등과 1차 방문하여 술을 마신 뒤·17일 새벽 0시 30분 경 혼자서 다시 방문했다.

그리고 술을 마시던 중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피해자 일행 중 1명이 종업원에게 물수건을 요구하는 상황 등에 대하여 피의자가 간섭을 하면서 "반말을 했다"는 것이 시비가 되자 종업원들이 이를 제지하면서 피의자를 말리고 밖으로 데리고 나갔지만 화가 난 나머지 이를 참지 못했다. 피의자는 차량 사물함에 놓아 둔 과도가 생각나 주차 담당자에게 차를 가지고 오라고 시킨 뒤 차에서 과도를 꺼내 양복 상의 안주머니에 이를 숨기고·주점 안으로 들고 들어갔다.

이어 피해자 일행 중 남자 3명을 순차적으로 찔렀다. 이후 밖으로 나오는 도중 일행 중 여자 1명이 밖으로 따라 나와 피의자에게 이를 항의하자 피의자는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 여자의 옆구리를 강하게 한번 찌르고 곧장 주거지로 도주했다. 피의자는 경찰이 찾아올 것을 대비·주거지에서 3㎞가량 떨어진 여관에 은신했다.

경찰은 18일 피의자에 대한 2차 조사를 실시하고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KBS 보도화면, 엑스포츠뉴스 임지연 기자]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