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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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류덕환의 섬세한 눈빛 연기 빛났다

기사입력 2012.10.17 20:46 / 기사수정 2012.10.17 20:46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어찌하면 그 사람을 살려주시겠어요" 공민왕(류덕환 분)이 덕흥군(박윤재)에게 촉촉한 눈빛으로 애원했다. 갑자기 누군가에게 납치돼 사라진 왕비 노국공주(박세영)를 찾기 위함이었다.

16일 방송된 '신의'20회에서 공민왕은 덕흥군에게 "내 왕비를 돌려 달라 데리고 있는 거 안다. 내가 무엇을 해드리면 되냐, 그 사람 지금 몸이 많이 허약하다. 어차피 해야 할 거래 어서 시작하자"고 말했다.

그러자 덕흥군은 태연한 척 "누가 그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했다면 굳이 거래를 하지 않을 것"라며 "가만히 있으면 왕이 원나라 공주를 지키지 못한 죄가 원나라까지 전해지게 돼 왕비를 구박하다가 제거 해버린 왕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답했다.

공민왕은 그의 말에 놀라며 "거래가 필요 없다는 말은 살려두지 않겠다는 말이냐, 왕위가 필요하십니까? 그럼 가져가라. 다만 이 나라 이 고려만큼은 남겨 달라 숙부도 이 나라 사람이니까"라고 청했다.

"이 나라는 남겨지지요. 다만 원나라와 고려로 이름만 바뀔 뿐" 돌아온 덕흥군에 말에 공민왕은 분노를 억누르며 "숙부에게 나라는 그런 겁니까? 내 그런 분에게 왕의 자리를 왕의 자리를 넘겨주겠다고 하고 있군요. 그런 분에게 내가 애걸하며… 어찌하면 그 사람을 살려주시겠어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작고 약한 나라의 왕이지만 강한 공민왕을 연기하는 배우 류덕환의 눈빛 연기가 돋보였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서만은 아니다. 섬세하고 감수성이 풍부했다는 공민왕을 연기한 류덕환은 세상 전부일 만큼 사랑하는 왕비의 실종 소식에 흔들리는 미세한 감정과 자신의 무능함을 향한 분노까지 섬세하게 표현해 몰입도를 극대화 시켰다.

24부작 ‘신의’는 20부가 방송돼 단 4회 뿐만 남은 상태다. 배우 류덕환이 그리는 공민왕과 그의 앞으로의 연기가 기대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류덕환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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