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브라질행의 8부 능선을 넘겠다던 최강희호가 피말리는 순위 싸움에 돌입하게 됐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에서 이란에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2승 1무 1패(승점 7)를 기록한 한국은 이란과 같은 승점을 기록했지만 골득실(한국+5, 이란+1)에 앞서 간신히 조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내심 독주 체제를 이어가려던 최강희호의 야심은 이란 원정에서 꺾이면서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더구나 앞서 열린 경기서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를 1-0으로 잡고 승점 5를 기록해 3위로 바짝 추격하면서 한치 앞을 모르게 됐다.
예선 초반 카타르와 레바논을 연달아 잡아내며 A조 최강임을 자부하던 한국은 지난달 우즈베키스탄 원정서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2-2 무승부에 그쳤고 이란 원정에서 첫 패배를 당하며 혼전에 빠지고 말았다.
반환점을 돈 가운데 남은 일정은 한국에 웃어준다. 한국은 내년 3월 카타르전을 시작으로 6월 레바논-우즈베키스탄-이란과 경기를 치른다. 다행인 점은 레바논전을 제외하고 나머지 경기가 홈경기이기에 승점을 쌓는 데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갑자기 찾아온 지금의 문제를 제대로 진단하지 못한다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 불이 켜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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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