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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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와이드 발리볼] '대형화 작업' 日 女배구, 리우올림픽 정조준

기사입력 2012.10.17 12:24 / 기사수정 2012.10.17 12:3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대형화'는 성공할 것인가.

2012 런던올림픽서 동메달을 차지한 일본여자배구대표팀(이하 일본대표팀)은 벌써 4년 후인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이하 리우)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일본대표팀의 마나베 마사요시(49) 감독은 지난 3일 열린 연임 기자회견에서 "리우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어 연임했다"고 밝혔다.

당초 일본배구협회는 남녀 대표팀 감독을 공개 모집하기로 했으나 지난달 29일 마나베 감독에게 연임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역 시절 일본남자대표팀 주전 세터로 1988년 서울올림픽에도 출전했고, 2009년부터는 일본여자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치밀한 지휘로 팀의 2010년 세계선수권 3위, 2011년 월드컵 4위,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이끌었다. 특히 런던올림픽 동메달은 일본대표팀이 2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것이기에 의미가 컸다.

마나베 감독은 아직 리우올림픽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여자배구선수들이 매년 남자화(男子化)되면서 큰 선수가 정말 많다. 모든 포지션에서 큰 선수가 필요하다"며 '대형화'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나베 감독의 '대형화 작업' 가운데 하나가 바로 카노 마이코(24, 일본 히사미츠)의 세터 전향이다. 186cm의 장신인 카노는 지난해 터키 리그 베식타스에서 주로 라이트 공격수로 뛰며 '배구 여제' 김연경(24, 페네르바체)과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88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김연경과 함께 식사 자리를 갖는 등 친분을 유지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때마침 대표팀 주전 세터로 활약하던 다케시타 요시에(159cm)가 은퇴를 선언해 카노의 세터 전향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지난달 중순 일각에서는 카노를 대표팀 세터로 키워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중고교 시절 세터로 활약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마나베 감독은 카노의 세터 전향에 "매우 매력적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카노의 세터 전향은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위한 준비 단계 가운데 하나다. 런던올림픽이 끝난지 채 2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 일본 배구는 벌써 4년 후의 리우올림픽을 정조준하고 있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김연경 사태' 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우리의 현실과는 너무나 다르다.

[사진=카노 마이코 ⓒ Gettyimages/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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