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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2] '윤석민 제압했던' 윤희상, PS 첫 등판 좋은 기억 되살릴까

기사입력 2012.10.16 23:55 / 기사수정 2012.10.17 01:5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2011년 10월 12일. SK 와이번스의 '10승 투수'로 거듭난 윤희상에게는 잊지 못할 하루다.

당시 윤희상은 광주구장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로 나서 6⅔이닝 동안 6피안타 무실점의 '깜짝 호투'를 선보이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당시만 해도 '선발 투수' 윤희상 보다는 '윤석민을 이긴 투수'로 인식됐다. 애초부터 한쪽으로 기운 느낌이 강했던 경기. 17승 5패 평균자책점 2.45, 178탈삼진을 기록한 '투수 4관왕-MVP'를 꺾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 부담감이 엄청날 법도 했지만 경기 후 그는 "전혀 긴장되지 않았다"는 소감을 밝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서도 선발 등판해 패전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5이닝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도 선발로 나섰지만 어깨 부상이 우려돼 1이닝 만에 마운드서 내려갔다.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은 20경기 등판 3승 1패 평균자책점 4.82로 썩 좋지는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서 보여준 맹활약으로 이름 석 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그리고 올해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9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하며 당당한 '10승 투수'로 다시 태어났다.

이제 윤희상은 올 시즌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선다. 17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롯데전에 선발로 나서게 된 것. 지난해에도 플레이오프 4차전서 롯데를 상대로 5이닝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친 그는 한층 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희상은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6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25로 다소 부진했다. 두산(1승 2패 평균자책점 8.38) 다음으로 상대전적이 좋지 않다. 하지만 초반 3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6.75(16이닝 12실점)로 부진했던 탓이 크다. 이후 3경기서는 1승 평균자책점 1.27(14.2이닝 2실점)로 좋았다.

지난해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윤희상, 올 시즌에는 한층 더 발전한 모습으로 팀 내 주축 선발로서의 면모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 이만수 감독은 16일 경기 후 "윤희상도 오늘 던진 김광현처럼 내일 잘 던져 줄 것이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어느새 당당한 10승 투수가 된 윤희상의 생애 두 번째 포스트시즌 무대, 그에게 어떤 기억을 안겨줄지 궁금하다. 이날 호투를 펼친다면 많은 이들은 '윤석민을 제압했던' 윤희상을 다시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

윤희상의 맞상대로는 송승준이 나선다. 송승준은 지난해 SK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6이닝 6탈삼진 1실점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포스트시즌 징크스'를 떨쳐냈다. 송승준 역시 지난해 플레이오프의 좋은 기억을 되살려 호투를 펼친다면 '명품 투수전'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올 시즌 SK전 성적도 3경기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2.84로 좋다. 많은 이들의 시선은 벌써 플레이오프 2차전에 쏠려 있다.




[사진=윤희상, 송승준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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