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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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삐끗' 손연재, 전국체전서 '악바리 근성' 발휘

기사입력 2012.10.13 14:30 / 기사수정 2012.10.13 14:3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경기를 불과 5분여 정도 남기고 악재가 찾아왔다. 매트 위에서 연습에 한창이었던 손연재(18, 세종고)는 다른 선수와 부딪혔다.

가벼운 충돌이었지만 평소에 아프던 발목이 삐끗했다. 아픈 발목 때문에 절룩거렸지만 투혼을 발휘해 경기를 마쳤다.

손연재는 13일 오전 대구 경북대학교 제2체육관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전' 리듬체조 고등부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후프(27.250) 볼(27.450) 곤봉(27.475) 리본(27.550)에서 고른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총점 109.725점을 획득했다. 은메달을 획득한 이다애(18, 김포고, 97.100)와의 점수 차는 무려 12.625점 차였다.

런던올림픽 5위에 오르면서 상위권 진입에 성공한 손연재는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지난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리드믹 올스타즈 2012' 때문에 전국체전을 준비할 수 있는 기간도 짧았다.

여기에 경기를 앞두고 부상을 안고 있는 발목 부위에 무리가 왔다. 하지만 특유의 '악바리 근성'을 발휘해 네 종목에서도 모두 27점 대를 넘겼다.

손연재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경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다른 선수와 부딪혔다. 크게 충돌한 것은 아니지만 평소 아프던 발목이 삐끗했다. 발목 통증 때문에 절룩거리기도 했지만 경기에 집중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발목 상태를 알아봐야겠지만 큰 부상은 아니고 충분히 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런던올림픽에서 선보인 작품을 국내 무대에서 재현한 손연재는 큰 실수 없이 모든 종목을 소화했다. 지난 3년 동안 전국체전에 빠지지 않고 출전한 그는 개인종합 부분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손연재는 런던올림픽을 마친 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갈라쇼를 마친지 1주일 밖에 안됐지만 곧바로 전국체전에 출전해 무난한 연기를 소화했다. 매우 섬세한 종목인 리듬체조는 한순간의 방심과 부상의 통증으로 인해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하지만 손연재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모든 연기를 소화하면서 관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아파도 될 때까지 연습하는 '악바리 근성'은 여전했다. 올 시즌 휴식없이 달려온 손연재에게 국내 대회는 부담이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전국체전 개인 최고 점수를 얻었다.

IB스포츠 관계자는 "전국체전을 마친 뒤 17일에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리에A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대회를 마친 뒤 잠시 국내에서 머무를 예정이고 이달 말에는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한다"고 전했다.



[사진 = 손연재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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