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기대주' 김해진(15, 과천중)이 2012 MBN 여성스포츠대상의 9월 MVP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해진은 지난달 29일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에서 147.30점을 받아 바비 롱(미국, 147.19점)을 극적으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피겨 선수가 ISU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피겨 여왕' 김연아(22, 고려대) 이후 7년만이다.
김해진은 지난달 타이완에서 열린 스윙잉스커츠 LPGA 인비테이셔널 우승한 김효주 (대원외고, 17)와 스포츠클라이밍 국제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자인(노스페이스, 24)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수상자로 결정됐다.
또한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이스탄불 대회 여자 싱글 2위를 차지한 박소연(강일중, 15)과 2012 세계 롤러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을 따낸 인라인 스케이트의 안이슬(청주시청, 20)도 후보로 올라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성스포츠대상 심사위원인 최종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후보로 오른 선수들은 모두 큰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김해진이 김연아 이후 7년만의 국제대회 정상에 오르며 한국의 취약분야인 동계 스포츠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해진은 "여성스포츠대상 월간 MVP에 선정돼 영광스럽다. 2014년 소치 올림픽에 반드시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당찬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올해 처음 제정된 여성스포츠대상은 매월 한국 여성 스포츠를 빛내고 위상을 높인 선수를 MVP로 선정한 뒤 연말 대상수상자를 선정한다.
정현숙 위원장과 최종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장윤창 스포츠국가대표선수회장, 박찬규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산업본부장, 임태성 올림픽성화회장, 여인성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회장, 오윤선 상명대 예체능대학장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사진 = 김해진 MBN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