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한도전 무삭제판 ⓒ 온라인 커뮤니티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개그맨 박명수의 욕설이 담긴 '무한도전' 무삭제판이 인터넷상에 유포돼 MBC 측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무한도전 무삭제판' 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게재돼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영상은 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무한상사' 편 편집 전 녹화분의 일부로 박명수가 정준하와 정형돈에게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담겨있다.
박명수는 '무한상사' 직장인이라는 설정 아래 자신이 디자인한 속옷을 다른 멤버들에게 설명한다. 이 때 자신의 디자인을 지적한 정준하와 정형돈에게 "씨X", "돼지XX"라고 욕설했다. 다른 멤버들의 지적에도 'XX, 못해먹겠네', 'XX', 'XX'라며 욕설이 섞인 말을 내뱉어 일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물론 이 장면은 미편집 본 중 하나로 '무한도전'의 본 방송에서는 방영되지 않았다. 동영상 속 나머지 멤버들도 웃음을 터뜨리는 등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출연자가 욕설을 했다는 것에 대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몇몇 누리꾼들은 "방송에 안 나갈 것을 알고 그랬다지만 욕을 저렇게 스스럼없이 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 "재미는 있지만 욕설이 난무하는 것이 좋게만 들리진 않는다", "박명수가 욕 한 것보다 다른 멤버들이 웃고 있는 것이 더 놀랍다", "아무리 편집본이라 해도 자질 문제다. 카메라가 돌때 욕을 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등의 댓글들을 게재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들은 "명수옹 때문에 스트레스가 풀린다", "방송에 안 나갔으면 됐다", "박명수에게 악감정 갖고 있는 사람이 퍼뜨렸나", "편집본에 있는 것도 아닌데 왜들 난리지" 등이라며 박명수를 옹호했다.
이와 관련해 MBC의 관계자는 11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무삭제본을 접하고 자체회의에 들어갔다. 현재 유출자를 찾고 있다"며 "워낙 격의 없는 사이다 보니 녹화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대화였다. 이미 편집된 것인데 (유출 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