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8:54
사회

문경 굴봉산서 희귀한 돌리네습지 발견

기사입력 2012.10.11 14:47 / 기사수정 2012.10.11 14:48

온라인뉴스팀 기자



▲ 문경 돌리네 습지 ⓒ 환경부

[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돌리네 습지가 최초로 국내에서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석순)은 11일 생태·경관 우수 지역에 대한 조사 결과 지형·지질학적으로 매우 특이하고 희귀한 돌리네습지를 문경 굴봉산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돌리네(Doline)는 석회함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용해돼 침식되면서 지표면에 형성된 접시 모양으로 움푹 팬 웅덩이로 이곳에 습지가 형성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이번에 발견된 문경 굴봉산 돌리네습지 역시 희소성과 학술적 가치가 높은것으로 평가된다.

세계적으로도 석회암지형 중 규모가 큰 우발레(Uvale:2개 이상의 돌리네가 합쳐진 커다란 웅덩이)나 폴리에(Polie:여러개의 우발레가 합쳐져 만들어진 분지)에 습지가 형성된 것은 북미나 동유럽 등지서 일부 확인되나 규모가 작은 돌리네에 습지가 형성된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조사 결과, 굴봉산 돌리네습지는 수직절리가 발달하고 배수구가 분포해 습지형성이 어려운 곳에 형성됐으며, 인근 하천보다 120m 높은 해발고도 270∼290m 지점의 산정부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습지의 규모는 갈수기 때 직경 약 50m 정도, 집중호우 시에는 약 250m까지 확장되고 이때 최대수심은 2.9m에 이르며 두달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인 물은 측면 배수구와 동굴을 통해 능선 너머에 위치한 용천으로 빠져나간다.

과학원 최태봉 박사는 "이곳에 돌리네습지가 형성될 수 있었던 것은 투수력이 약한 점토 성분의 석회암 풍화토가 집적되고 굴봉산 사면에서 지하수가 지속적으로 용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는 지질학적 가치 외에도 다양한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수달, 담비, 삵, 붉은배새매, 새매, 구렁이 등 6종의 멸종위기 야생동·식물과 줄, 들통발 등 습지식물을 포함한 731종의 야생동식물이 서식해 다방면에 걸쳐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삼척 응봉산, 인제 수리봉, 의성 붉은점모시나비서식지, 단양 측백나무군락, 부산 백양산 등 총 6개 지역이 우수한 생태·경관적 보전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조사 결과로 문경 돌리네 외 우수한 보전가치가 있는 6개 지역을 효율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생태·경관보전지역' 또는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팀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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