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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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2차전] '여왕벌' 정대현, 그가 있는 롯데는 달랐다

기사입력 2012.10.09 21:56 / 기사수정 2012.10.09 22:32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 정대현이 이틀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정대현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단 공 3개로 팀의 2-1 승리를 지켜냈다. 정대현은 전날 1차전에 이어 이틀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2연승에 기여했다.

이날 롯데는 선발 유먼의 호투와 뒤를 이은 김성배-최대성-강영식이 좋은 투구를 펼쳤다. 유먼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제 몫을 해냈다. 또한 김성배-최대성-강영식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은 두산 타선을 단 1안타로 막아냈다. 9회초 용덕한의 극적인 솔로 홈런으로 2-1로 앞선 롯데 양승호 감독의 선택은 당연히 정대현이었다.

사실 이날 경기에서 정대현은 자신의 능력을 채 보여주지 못했다. 그가 공 3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경기가 끝났기 때문에다. 정대현은 9회 무사 1루 상황에서 등판했다. 이 상황에서 윤석민은 번트를 시도했지만 롯데 내야진의 환상적인 수비로 병살타에 그쳤다.  이어 이원석에게 뜬공을 얻어내며 뒷문을 지켰다. 정대현은 지난 8일 1차전에서도 8-5로 앞선 10회 등판해서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2011 시즌 종료 후 FA 신분으로 롯데로 입단(4년 총액 36억원)한 정대현은 올 시즌 부상으로 시즌 중반 이후 복귀했다. 하지만 그는 24경기에 나서 28 ⅓이닝을 던지며 0.64의 방어율 0.129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부상 복귀 선수라고 볼 수 없는 놀라운 투구내용이다. 그리고 그가 합류한 롯데 불펜은 한층 강해졌다.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에서도 김성배, 최대성, 강영식, 김사율을 상황에 맞게 투입하고 있다. 그리고 정대현은 '끝판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롯데는 최근 4년간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번번히 상위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가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승리했던 기억은 13년전인 1999시즌이다. 롯데가 단기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 원인은 약한 불펜진에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올 시즌 정대현의 합류로 강력해진 불펜진을 앞세워 13년만의 포스트시즌 상위 라운드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사진=정대현, 용덕한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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