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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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은퇴'…이별의 시기 갖는 일본 야구

기사입력 2012.10.09 13:11 / 기사수정 2012.10.09 13:11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가을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한미일 모두 '야구의 꽃'인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한국과 미국은 준플레이오프와 와일드카드 디비전 시리즈를 통해 이미 가을 야구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아직 정규리그가 남은 일본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작별의 시간을 갖고 있다. 바로 노장선수들의 은퇴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확정된 일본야구는 정규리그의 남은 일정을 베테랑들의 은퇴경기에 포커스를 맞췄다. 

한신 타이거즈의 가네모토 도모야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고쿠보 히로키 등이 은퇴 경기를 치렀거나 곧 치를 예정이다. 소프트뱅크의 전신 다이에와 요미우리를 거쳐 고향팀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는 고쿠보는 지난 8일 성대한 은퇴식을 가졌다. 인기연예인 우에토 아야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가와사키 무네노리가 이 자리에 참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서 소프트뱅크는 오릭스 버펄로스에게 노히트 노런 패배를 당했다.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내야수 이시이 타쿠로는 17년 동안 몸 담았던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 원정경기서 ‘원정 은퇴식’을 가져 화제가 됐다. 

'오사카 호랑이' 가네모토는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요코하마전서 은퇴하는 가네모토는 상대팀 에이스 미우라 다이스케와 대결이 예고됐고 더불어 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 명예감독의 1522 타점 타이기록까지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같은 팀의 조지마 겐지는 기량 저하와 부상 악화로 2군 무대에서 초라한 은퇴식을 가졌다. 2009 WBC 일본 주전 포수까지 지냈던 조지마는 꽃다발과 동료들의 환영만 받으며 조용히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한신의 프랜차이즈 출신 지바롯데 마린스의 이마오카 마코토는 플레잉코치로 시즌을 보내다 조용히 은퇴했다. 

한편 주니치 드래곤즈도 히데노리와 투수 오가사와라의 은퇴식을 동시에 치렀다. 히데노리는 지난 2004년 규정타석 미만 출전에도 대주자, 수비 활약만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초특급 괴력를 선보인 바 있다. 

전국구 스타부터 지역 스타까지 일본야구는 해마다 초가을을 작별의 시간으로 보내고 있다. 올시즌 12개 구단 17명의 선수가 은퇴할 예정인 일본야구는 화려한 은퇴 경기부터 조촐한 팬미팅까지 각각의 방법으로 팬들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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