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킨텍스, 조영준 기자] '도마의 신' 양학선(20, 한체대)이 손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여2'를 멋지게 성공시켰다.
양학선은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2'에 특별출연했다. 손연재(18, 세종고)를 비롯한 리듬체조 선수들이 출연하는 갈라쇼에서 양학선은 유일한 기계체조 선수였다.
한국 기계체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그는 이번 1부 공연에서 도마 연기를 펼쳤다. 처음에는 가벼운 연기를 펼치며 몸을 풀었다. 그리고 다시 시도한 기술은 '여2'였다. 자신의 고유 기술이자 세계를 정복한 '양학선'을 선보이고 싶었지만 몸 상태가 따르지 않았다.
현재 손목 부상 중인 양학선은 우려를 털어버리고 '여2'를 멋지게 성공시켰다. 장내에 모인 4천여명의 관중들은 갈채를 보냈고 양학선은 멋진 복근을 보여주며 화답했다.
공연을 마친 양학선은 "이런 공연은 처음이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일반적인 경쟁 대회는 달리 이번 공연은 어둡고 화려한 조명 속에서 펼쳐졌다.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너무 어색했다. 그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안심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양학선은 5일 열린 공개 리허설에서 "현재 몸상태가 좋지 않고 연습도 부족해 걱정이다"라고 이번 공연을 앞둔 고민에 대해 말했다. 하지만 이러점을 떨쳐내고 '여2'를 4천여명의 관중들에게 선사했다.
양학선은 "솔직히 걱정이 많았다. 손목도 안좋고 연습 도중 삐끗하기도 했다. 무대에 올라가니 김장감도 밀려왔지만 막상 성공하니 나니 기분이 좋았다"며 "역시 무대 체질인 것 같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는 점이 즐거웠다고 밝힌 그는 "관중 분들이 많이 오시면 재미있고 힘도 난다. 국내에도 코리안컵 대회가 있는데 이런 국제대회들이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 이번 기회를 통해 기계체조를 알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 양학선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