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홈 2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29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신재웅의 호투와 '루키' 조윤준의 맹활약에 힘입어 9-3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전날(28일) 넥센전 1-11 대패의 후유증을 완전히 씻어냈다. 반면 두산은 2연승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LG 선발 신재웅은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5승(2패)째를 챙겼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LG는 1회말 오지환의 볼넷과 도루를 묶어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득점, 1-0으로 앞서나갔다. 2회에는 2사 후 정주현의 볼넷과 도루로 득점권에 도달한 뒤 오지환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 2-0으로 달아났다.
LG의 득점 행진은 3회에도 이어졌다. LG는 3회말 정의윤의 행운이 겹친 2루타와 박용택의 땅볼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최영진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정의윤을 불러들여 3-0,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후 조윤준까지 적시타 대열에 동참하며 4-0, 리드를 더욱 벌렸다. 조윤준의 데뷔 후 첫 타점이었다.
LG의 득점은 4회 들어 봇물 터지듯 터졌다. LG는 4회말 정주현과 이진영의 안타를 묶어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정의윤의 적시타로 5-0을 만들었다. 곧이어 박용택과 최영진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추가, 6-0으로 점수를 벌렸다.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에서 김태완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조윤준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9-0,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은 5회말 최주환과 최재훈의 2루타, 정수빈의 중전 적시타로 2-9까지 따라붙었고, 8회초 김현수의 안타에 이은 대주자 정진호의 도루, 최주환의 안타로 3-9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G는 신재웅에 이어 등판한 우규민, 이동현, 이상열이 나머지 3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박용택이 3안타를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최영진, 조윤준, 정주현이 모두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등 '젊은 피'의 활약도 돋보였다. 정의윤도 3번 타자로 나서 2안타로 제 몫을 했다.
두산 선발 이혜천은 3⅓이닝 동안 9피안타 8실점, 최악의 부진투를 보이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후 나선 계투진이 5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낸 점은 위안거리였다. 마무리 스캇 프록터는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최주환이 3안타, 김현수가 2안타를 터뜨리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LG 트윈스 선수들 ⓒ 잠실,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