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터키 명문 클럽 갈라타사라이가 또 한번 히카르두 카카 영입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지난 8월말부터 카카 영입을 저울질하던 갈라타사라이가 곧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6일(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 회장 우날 아이살이 본격적인 영입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살 회장은 카카에 대해 "그가 우리와 함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아직 뭐라 확실히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하면서 "만약 우리 갈라타사라이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 오른다면 카카를 영입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까지 언급했다.
이미 카카를 향한 갈라타사라이의 구애는 지난 8월말부터 시작됐다. 현재 카카는 이적설에 휩싸여 있다. 이번 시즌에도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레알과의 결별은 더욱 유력해진 상황이다.
AC밀란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카카는 2009년 여름 5,600만 파운드(약 1,028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레알에 입성했다. 하지만 오랜 부상과 주전 경쟁에 밀려 3시즌동안 49경기 출전에 그쳤다. 카카의 위기설에 많은 클럽들이 영입을 문의하고 있다. 갈라타사라이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 클럽 등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때 AC밀란으로의 복귀도 점쳐졌다. 레알로 오기 전 좋은 기억이 있는 친정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AC밀란측이 자금 규제 문제로 난색을 표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이살 회장은 카카를 향해 환영 인사를 거듭 전했다. 자신의 구단으로 온다면 두 팔 벌려 맞이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카카가 온다면 우리 팀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꼭 우리 갈라타사라이 유니폼을 입은 카카를 보고 싶다"며 영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갈라타사라이 측은 팀이 챔피언스리그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전력 보강을 위해 카카 영입에 올인할 작정이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갈라타사라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SC브라가, CFR클루이 등과 함께 H조에서 16강 진출을 다투고 있다.
[사진=히카르두 카카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