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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김광현과 맞대결? 둘 다 최고일 때"

기사입력 2012.09.26 17:45 / 기사수정 2012.09.26 18:1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괴물 투수' 류현진이 김광현(SK 와이번스)과의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전날인 25일 각각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됐다. 재미있는 점은 다음달 1일과 2일 대전구장에서 한화와 SK의 맞대결이 예고돼 있다는 점. 따라서 둘의 맞대결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류현진은 26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김광현과의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전날 7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 완벽투로 9승을 따내서인지 그는 여유 있는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먼저 "지금 당장은 의미가 없다"고 운을 뗐다. 둘 다 최고일 때 맞붙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9승 9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 성적은 6승 4패 평균자책점 1.85로 전반기와 견줘 월등히 좋다. 8월 첫 3경기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전패할 때만 해도 10승 가능성이 사라진 듯 보였지만 이후 완벽투를 거듭하며 1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반면 김광현은 후반기 9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6.08로 좋지 않다. 25일 LG 등판도 18일 만에 이뤄졌을 정도다. 이날 6이닝 4실점으로 시즌 8승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호투라고 평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김광현은 전반기(4승 1패 평균자책점 1.29)에 비해 후반기 들어 부진한 모습이다. 류현진과 정 반대 상황이다. 엇갈린 행보라고 볼 수 있다.

류현진은 전날 두산전서 총 93구만을 던졌다. 10승에 도전하는 마지막 경기를 위해 힘을 아껴 놓은 것이다. 그는 "남은 경기는 내가 선택할 것"이라며 컨디션이 가장 좋을 때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화 한용덕 감독대행도 "(류)현진이 페이스가 좋으니 상대가 피하고 싶어할 것이다"며 웃어 보인 뒤 "본인이 가장 편한 쪽으로 맞춰 주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한편 SK 이만수 감독도 26일 문학 넥센전을 앞두고 "무리하게 등판시킬 생각은 없다. 우리는 포스트시즌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인 터라 맞대결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두 선수는 2010시즌 한 차례 선발로 예고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대전에 내린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무산된 바 있다. 과연 '세기의 빅매치'는 언제쯤 성사될 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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