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삼성동, 백종모 기자] 싸이가 '강남스타일'의 성공은 '자신을 받아들여준 대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고백했다.
25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 호텔에서 싸이의 귀국 기자회견이 열렸다.
싸이는 이날 귀국 기자 회견에서 "대중이 내가 가수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용인해 주었기 때문에 '강남스타일'도 있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12년만에 이런 기회가 찾아왔다. 그동안 가수를 접을 뻔 한 적도 있 적도 있었고, 대중이 나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는 시점도 있었다. 12년 동안 강건하게 무대에 선 상태에서 얻게 된 기회였기 때문에 그런 용인을 대중들로부터 얻지 못했으면, 6집 앨범을 내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도 없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말해 미국에 있으면서 굉장히 행복하고 기뻤지만 한편으로 힘들었다. 외롭기도 했고 비행기를 오래 타야 하는 점이나, 항상 영어를 써야 한다는 점도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4년간 대학에서 잠시 사용한 영어로, 현지 방송에서 대화를 하고 웃기기까지 해야 했다"며 부담감이 있었음을 털어 놓았다.
싸이는 이런 부담감도 국내 네티즌들의 응원 덕에 극복할 수 있었음을 고백했다.
그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좋은 기사와 댓글들을 보며 감동했다. 내 건강을 걱정해 주는 댓글을 난생 처음 봤다. 그런 것을 보며 '더 잘해야겠구나'는 생각을 했다. 사실 브리트니 스피어스와의 깜짝 무대도 떨렸고, 투데이쇼에서의 아침 생방송 무대도 떨렸다. 그런데 그런 응원 글이 나를 좀 더 떳떳하게 만드는데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싸이의 귀국 기자 회견에는 500명 이상의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특히 로이터, AFP, AP, NBC, BBC, NHK, 인민일보 등 세계 유수의 언론들이 싸이를 취재하기 위해 귀국 기자 회견장을 찾아 전 세계적인 '강남스타일'에 대한 인기를 증명했다.
싸이는 지난 7월 발표한 6집 앨범 '싸이 6甲(육갑)'의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이 '유투브' 영상과 'SNS 열풍을 타고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싸이는 4일 아일랜드 데프잼 레코딩스와 음반 판권 계약을 맺은 뒤 9월 7일 MTV VMA(비디오 뮤직 어워즈)에 시상자로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현지 방송에 출연하며 성공적인 미국 프로모션 활동을 펼쳤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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