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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 여제' 김자인 시즌 첫승…벨기에 월드컵 우승

기사입력 2012.09.23 12:47 / 기사수정 2012.09.23 15:3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4, 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23일 새벽(한국시간) 벨기에 퓌르스에서 열린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리드 월드컵 4차전에서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월드컵 여자 리드 부문에는 부상으로 지난 주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했던 올 시즌IFSC 리드 세계 랭킹 1위 미나 마르코비치(25, 슬로베니아)를 비롯한 세계 톱 랭커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김자인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첫 번째 루트를 가볍게 완등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진 예선 두 번째 루트에서도 완등에 성공했고 예선 2개 코스를 모두 완등한 엘렌 자니코(19, 프랑스)와 함께 공동 1위로 2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어진 준결승에서 김자인은 예선 성적에 따라 26명 중 마지막으로 출전했다. 김자인은 56번째 홀드까지 도달해 57번째 홀드까지 도달한 요한나 에른스트(20, 오스트리아)에 이어 2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한낮에도 영상 15도를 밑도는 쌀쌀한 날씨 속에 열린 결승전에서 8명의 선수 중 7번째로 출전한 김자인은 앞서 출전한 선수들이 정복하지 못했던 마의 51번 홀드를 넘어 56번째 홀드까지 오르며 우승을 예약했다.

마지막으로 출전한 요한나 에른스트 역시 51번째 홀드를 넘어섰다. 김자인은 54번째 홀드를 잡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3위는 51번째 홀드까지 오른 막달레나 뢰크(18, 오스트리아)가 차지했다.

김자인은 시상식 직후 이어진 IFSC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기쁘다. 날씨가 좀 추웠지만 결승에 집중해서 임했다. 결승전에서 완등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시즌 첫 우승을 거두었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 올해 10월에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리는데, 한국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자인은 지난 주 파리에서 열린 IFSC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에 이어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한 벨기에 퓌르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지난 2010년, 2011년에 이어 3회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퓌르스 월드컵에서 기분 좋은 징크스를 남기기도 했다.

김자인은 미국 애틀란타로 이동, 오는 30일, 31일 이틀간(한국시간) 열리는 IFSC 클라이밍 리드 월드컵 5차전에 출전해 리드 월드컵 시즌 2연승에 도전한다. 미국 월드컵 후에 10월 2일 귀국,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이어지는 리드 월드컵 시리즈에 참가할 예정이며, 오는 10월 20~21일에는 목포에서 개최되는 IFSC 리드/스피드 월드컵에 출전해 국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 = 김자인 (C) 올댓스포츠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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