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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2골' 서울, 포항에 3-2 역전승…상암 징크스는 계속 된다

기사입력 2012.09.22 16:5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서울상암,김형민 기자] 서울이 포항을 꺾고 4연승을 달렸다. A그룹에서도 파죽지세를 이어가며 리그 1위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FC서울은 2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2라운드에서 데얀의 두 골을 앞세워 포항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A그룹 2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포항은 황진성의 PK선제골로 6연승을 앞뒀지만 김광석의 퇴장과 수적 열세 속에 끝내 상암징크스 탈피에 실패했다.


서울은 데몰리션 콤비를 앞세워 승리를 노렸다. 에스쿠데로가 공격 지원에 나섰고 중원은 하대성을 중심으로 고명진. 한태유 등이 포항 중원과 맞섰다. 포항 역시 최근 상승세의 선발진을 앞세웠다. 황진성을 주축으로 아사모아와 박성호, 노병준이 골을 노렸다.

전반 초반 기세 싸움이 치열했다. 포항은 전방 스리톱을 내세워 거침없이 서울을 몰아세웠다. 간간이 역습을 노리던 서울은 전반 초반 데얀이 기민한 움직임으로 측면을 파고 들었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그러던 전반 8분 서울이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패널티박스 안 오른쪽 부근에서 공을 받은 데얀이 수비수를 등진 채 날카로운 땅볼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다.

이후 속도전이 전개됐다. 양 팀은 빠른 공격으로 접전을 벌였다. 그러던 전반 19분 포항이 패널티킥을 얻어냈다. 아사모아가 패널티박스 안 오른쪽 부근에서 아디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PK가 선언된 것. 키커로 나선 황진성이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을 가르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전열을 정비한 서울은 반격에 나섰다. 잇다른 공세는 포항의 거친 파울로 끊겼다. 포항은 아사모아의 돌파를 앞세워 계속해 서울 수비진의 측면을 공략했다.

전반 27분엔 서울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은 에스쿠데로가 신화용 골키퍼까지 제치며 골문안으로 슈팅했지만 포항 수비진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데얀이 연결한 회심의 슈팅은 옆그물을 향했다.

시간이 갈수록 경기는 거칠어졌다. 중원싸움이 열기를 더하면서 파울이 많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전반 32분 포항은 악재를 만났다. 김광석이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포항으로선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고심 끝에 황선홍 감독은 노병준을 불어들이고 김원일을 투입했다. 전반 35분 서울도 교체 카드를 일찍이 꺼내들었다. 포항의 변화에 따른 교체였다. 한태유를 빼고 최태욱을 투입했다.

이후 서울이 압도했다 서울은 거침없는 공세로 동점골을 노렸다. 38분 간결한 패스로 수비벽을 뚫은 서울이 에스쿠데로의 슈팅으로 포항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던 전반 40분 서울이 동점골을 터트리는 데 성공했다. 캡틴 하대성이 해결했다. 최태욱이 오른쪽 부근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이 시작되자 서울이 주도권을 쥐었다. 서울은 수적 우세를 이용해 포항을 압도했다. 그런 한편 포항은 역습을 노렸다. 때론 볼을 돌리며 점유율 잡기에 나섰지만 서울의 압박 속에 쉽사리 공격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포항의 골문을 두드리던 서울은 끝내 역전골을 터트렸다. 후반 12분 데얀의 득점포가 빛을 발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가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데얀이 밀어 넣어 마무리했다.

뒤진 포항은 움츠렸던 어깨를 피기 시작했다. 중앙의 황진성의 날카로운 패스를 앞세워 기회를 엿봤다. 그 사이 서울은 정조국을 투입하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추가골로 확실한 승기를 잡겠단 심산이었다.

공세를 이어가던 서울은 후반 26분 쐐기골까지 뽑아냈다. 패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공을 받은 데얀이 오른발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포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승리를 예감한 서울은 아디를 빼고 김치우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김치우는 상무 전역 후 오랜만에 상암벌에 등장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막바지까지도 서울의 공세는 이어졌다. 포항은 세트피스 찬스들과 역습을 통해 끝까지 득점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이 아쉬웠다. 골문앞에서 좋은 기회들을 놓치면서 고개를 떨궜다. 포항은 경기 종료 휘슬전 박성호가 만회골을 터트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사진=데얀 (C) 엑스포츠뉴스=서울 상암, 권태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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